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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팀, 막바지 인선…외부 공식 일정 없이 숨고르기

등록 2025.06.20 09:50:08수정 2025.06.20 10: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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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1차 파견검사 출근해 수사 배당 논의할 듯

특별수사관 채용 등 막바지 인선 작업도 속도

전날 3대 특검 예비비 편성안 첫 협의도 진행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임시 사무실로 사용 중인 공유오피스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2025.06.1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임시 사무실로 사용 중인 공유오피스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2025.06.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오정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20일 외부 일정 없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다. 내부에서 회의를 거치며 사건 배당과 마무리 인선에 집중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내란·채상병 특검팀보다 먼저 2인자 격인 김형근·박상진·오정희·문홍주 특검보 인선을 마쳤다. 이어 전날 법무부를 통해 검찰에 금융·선거 수사에 정통한 부장검사 5명의 파견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파견자는 ▲채희만 대검 반부패2과장(사법연수원 35기) ▲송봉준 대검 선거수사지원과장(36기) ▲한문혁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장(36기) ▲정선제 부산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장(37기) ▲인훈 울산지검 형사5부장(37기) 등 5명으로, 각자 강점을 고려한 배당이 이뤄질 듯하다.

연수원 기수가 가장 높은 채희만 과장이 수사팀을 지휘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했던 한문혁 부장과 공천개입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인훈 부장도 사건을 다시 맡을 수 있다.

민 특검은 전날 경기 수원 경기남부경찰청을 찾은 뒤 취재진에 "일차적으로 수사 역량을 고려했다"며 "여러 수사팀을 지휘해야 할 수 있고, 협업해야 할 부분도 있어서 소통과 화합, 통솔력을 함께 고려했다"고 밝힌 바 있다.

추가 파견자들의 면면도 관심이다. 특검팀은 지난 18일 서울고검·서울중앙지검·서울남부지검과 금융감독원을 찾았고 전날 법무부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경기남부경찰청을 찾아 수사 인력 등의 파견을 요청했다.

특히 경기남부청에서는 김 여사 일가에 유리하게 서울양평선 고속도로 노선이 변경됐다는 의혹을 주도적으로 지휘하던 인물들이 파견될 가능성이 크다. 경찰도 전날 특검팀 면담에서 호의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의 첫 강제수사가 언제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내란 특검이 앞서 전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추가 기소하면서 '개문발차식' 수사를 개시한데다 최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재수사팀이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인지 정황을 포착한 만큼 수사에 속도를 낼 가능성도 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오정희(왼쪽부터), 김형근, 문홍주 특검보가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박승환 검사장 직무대리와 면담을 마친 뒤 민중기 특검보의 취재진 질의응답을 기다리고 있다. 2025.06.1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오정희(왼쪽부터), 김형근, 문홍주 특검보가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박승환 검사장 직무대리와 면담을 마친 뒤 민중기 특검보의 취재진 질의응답을 기다리고 있다. 2025.06.18. [email protected]

이르면 금명간 1차 파견검사들이 사무실로 출근하면 압수수색 등 수사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막바지 실무진 구성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전날 대한변호사협회를 통해 사법경찰관인 별정직 국가공무원 3~5급 대우의 특별수사관 모집 공고를 게재해 달라고 요청했다. 모집 기간은 오는 25일까지로, 특검팀 수뇌부가 직접 면담을 거쳐 이들을 선발할 계획이다.

다만 특검팀 안팎에서는 현행법에서 정해진 특별수사관을 다 충원하지 못할 수 있다는 분위기도 읽힌다.

전날 3대 특검팀 지원단장들은 서울 모처에서 기획재정부 등 정부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특검팀에 지원할 예비비 편성계획안을 처음 논의했다. 다만 최근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탓인지 특검팀이 원하는 만큼 충분한 예비비를 지원하기 어렵다는 것이 정부 입장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특검팀은 광화문역 인근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West) 중 13층을 정식 사무실로 쓰기로 했다. 이르면 이달 중 준비를 마치고 내달 초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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