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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 세척해야"…대만서 10년 간 같은 보온병 사용한 男, 중금속 중독 사망

등록 2025.06.21 04:00:00수정 2025.06.21 08: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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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보온병 이미지.(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보온병 이미지.(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대만의 한 남성이 오랜 시간 동안 같은 보온병을 사용하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원인은 중금속 중독이었다.

최근 홍콩 ATV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대만의 한 남성이 10년 동안 녹슨 보온병을 사용하다가 중금속 중독을 진단받고 1년 만에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이 남성은 철제 보온병에 산성 음료를 담아 마시는 습관이 있던 걸로 전해졌다. 10년 동안 이 습관대로 한 보온병을 사용한 남성은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남성은 헤모글로빈 수치가 기준치 이하로 크게 떨어져 있었다. 신장 기능 또한 정상 범위를 벗어나 있었다.

의료진은 중금속 중독이라고 진단 내렸다. 장기간 철제 보온병에 산성 음료를 담아 마시면서, 독성 물질이 체내에 서서히 축적된 것으로 분석했다.

남성의 상태는 갈수록 악화했고, 결국 진단 1년 만에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보온 컵, 보온병 등에서 독성 물질이 발생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지만, 잠재적으로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커피, 차, 주스 등과 같은 음료나 산성 음료를 담는 보온병을 장기간 사용하면, 화학 반응이 발생해 내부 보호 코팅이 부식될 수 있다는 것.

이 과정에서 누출된 중금속이 우리 몸에 축적되면, 간, 신장, 신경계, 면역 체계 등에 심각한 손상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금속 중독을 피하기 위해서는 녹이 슬지 않는 스테인리스 소재의 보온병을 선택하는 게 좋고, 산성 음료 등을 담는 데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또 식초, 베이킹소다 등을 이용해 정기적으로 씻어 주고 완벽히 건조한 후에 사용해야 하며, 흠집, 녹이 발생하거나 냄새가 나면 바로 교체하고, 그렇지 않아도 1~2년 주기로 보온병을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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