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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식아동 카드로 '공짜밥'?…학생들 일탈에 점주 선행도 끝났다

등록 2025.06.21 07:00:00수정 2025.06.21 0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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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결식아동에게 무상으로 음식을 제공하던 한 음식점이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2025.06.20.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결식아동에게 무상으로 음식을 제공하던 한 음식점이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2025.06.20.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지역 내 결식 아동들에게 6년간 무료 식사를 제공해 온 한 음식점이 일부 학생들이 결식아동의 지원 카드를 빼앗아 사용하는 일이 발생하자 무상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20일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식아동 무상 제공하던 쿠우쿠우 지점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해당 게시글에 소개된 곳은 경남 김해의 쿠우쿠우 장유점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점의 점주는 매장 앞 배너를 통해 "우리 지점은 2019년부터 지역 내 결식아동 지원 카드(급식 카드)를 지참한 아이들에게 무상으로 음식을 제공해 왔다"며 "그런데 최근 동급생 아이의 급식카드를 강탈해 매장으로 와 적발된 사례가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6년이라는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아이들에게 식사 제공을 하는 것에 대해 거리낌이 없었고, 기쁜 마음으로 제공해 왔다. 그러나 위와 같은 사태로 인해 큰 허탈감과 실망감을 느낀다"라고 토로하며 "앞으로 매장 내 결식아동 지원 카드 무상식사 제공은 중단한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는 아동 지원센터나 독거노인센터 등 다른 봉사 단체를 통해 기부와 봉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하며, "매장에 오랜 기간 방문해 주셨던 안면 있으신 가족분들은 개인적으로 매장 내 대표자 명함으로 연락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경남 김해 쿠우쿠우 장안점의 배너 모습.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025.06.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경남 김해 쿠우쿠우 장안점의 배너 모습.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025.06.20.  *재판매 및 DB 금지


해당 지점은 지난 2019년 결식아동들을 위해 무료 식사를 제공해 지역사회에 따뜻한 감동을 전한 바 있다.

당시 점주는 배너를 통해 "꿈나무 카드, 컬러풀 드림 카드 등 그냥 안 받겠다. 얘들아 삼촌, 이모가 밥 한 끼 차려준단 생각으로 가볍게 와서 밥 먹자. 눈치 보면 혼난다! 당당하게 웃고 즐기면 그게 행복인 거야"라는 글을 내걸어 화제를 모았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밥 먹기 어려운 애들 카드를 갈취하고 쓸 생각을 하다니 최악이다", "어린데 어쩌다 이런 행동을 하게 됐을까", "사장님의 선행에 마음이 따뜻해졌던 기억이 나는데, 결말이 이렇다니 슬프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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