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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부산 고교생 사망 사회적 타살…교육대개혁 필요"

등록 2025.06.23 10:47:17수정 2025.06.23 11: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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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교육대개혁 계기 되길"

[그래픽=뉴시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23일 성명서를 내고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고교생 사망 사건에 애도를 표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그래픽=뉴시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23일 성명서를 내고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고교생 사망 사건에 애도를 표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고교생 사망 사건에 대해 현 교육 체제에 따른 '사회적 타살'이라며 새정부가 교육대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교조는 23일 오전 성명서를 통해 "21일 부산에서 발생한 예술고등학교에 다니던 고등학생 3명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에 깊은 슬픔과 충격을 느낀다"며 "세 학생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과 사망 학생의 교우들, 해당 학교의 교원들, 그리고 이 소식에 마음 아파하는 모든 이들과 슬픔을 함께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비극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청소년 자살이라는 구조적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드러낸다"며 "청소년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그들이 처한 삶의 조건과 학교, 사회, 국가가 함께 만들어 낸 사회적 타살"이라고 했다.

또 "학생 자살은 수년째 증가 추세다. 이는 더 이상 우리의 입시경쟁중심의 교육체제가 지속될 수 없는 한계에 도달했다는 중대한 경고"라며 "경쟁과 입시 위주의 교육, 감정과 고통을 나눌 시간이 사라진 학교, 성장의 기쁨이 아닌 성과와 평가 중심의 정책들 모두가 청소년의 삶을 옥죄고 있는 교육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사망한 학생이 재학 중이었던 학교가 관선 이사와 신규 재단 간 갈등이 이어졌던 사립학교이고, 최근 강사 14명 중 10여명이 대거 교체돼 학생들이 불안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이 단지 뉴스로 소비되는 일이 아니라 교육당국과 사회가 함께 청소년의 삶을 근본부터 다시 살펴 경쟁교육을 멈춰 세우고, 이재명 정부의 교육대개혁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또래 친구의 죽음을 가까이서 목격하거나 접한 학생들은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는다. 제자를 떠나보낸 교원들 역시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상실감에 빠진다"며 "관계 당국은 긴급 심리치료 지원을 포함한 실질적인 치유 프로그램을 신속히 마련하고, 교원에게도 적절한 상담과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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