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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소득' 넘어 '기회타운'까지…김동연 경기지사, 청사진 제시[민선8기 3년]

등록 2025.06.23 13:47:16수정 2025.06.23 15: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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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경기도 대표정책 '기회소득'

청년에서 중장년층까지 확장

경기북부 대개발 비전은 또다른 기회 창출

[수원=뉴시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국 워싱턴주 현지시각 5월10일 시애틀에 있는 한 카페테리아에서 열린 워싱턴대 한인 학생회와의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국 워싱턴주 현지시각 5월10일 시애틀에 있는 한 카페테리아에서 열린 워싱턴대 한인 학생회와의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대한민국 '기회수도'를 만들어가겠다고 선포한 민선8기 경기도가 출범한 지 3년이 지났다.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목표로 도는 출범과 동시에 시장이 보상하지 못하는 사회적 가치를 공공정책의 영역으로 끌어올리는 실험에 착수했다. 바로 '기회소득'이다.

23일 도에 따르면 시행 3년째를 맞는 '기회소득'은 예술인, 장애인, 체육인, 농어민, 아동돌봄, 기후행동 실천 도민 등 총 6개 분야를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지난해 기준 누적 수혜자 수는 도합 30만 명에 달한다.

'기회소득' 정책은 복지로 분류되기보다 '사회적 투자'로 평가받는다. 보이지 않는 사회적 가치를 제도적으로 보상, 도민의 자존감과 삶의 질을 높이면서 동시에 사회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경기연구원 조사에서 "도민 87.3%가 기회소득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도민 2500명, 2024년 6월14~19일, 웹·모바일 조사)고 응답했다.

청년에서 중장년층까지 '기회 정책' 확장

도는 기회소득을 중심으로 청년층, 중장년층, 지역 균형발전까지 연결하는 '기회 정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청년 기회패키지'는 민선8기 신설한 사업들로 ▲경기청년 사다리 ▲경기청년 갭이어 ▲경기청년 기회 사다리 금융 등이 있다.

도내 19~39세 청년에게 해외대학 연수 경험을 제공하는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은 2023년 호주 시드니대 등 5개 대학 200명, 지난해 미국 미시간대 등 9개 대학 270명이 참여했으며, 올해 8개국 12개 대학 340명을 선발했다.

지난해에는 95명의 청소년이 '청소년 사다리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디트로이트와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 원어민 강사와의 토론 수업, 직업 멘토링 특강 등에 참여했다. 올해는 105명을 모집해 7~8월 중 3주간 캐나다 밴쿠버와 영국 브라이튼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청년들이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면서 꿈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역량교육, 멘토링, 프로젝트 지원금 등을 제공하는 '경기청년 갭이어 프로그램'은 2023년 629명, 지난해 903명을 선발·교육했고 올해는 1091명이 선발돼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경기청년 해외 취창업 기회 확충(경청스타즈)'은 2023~2024년 총 297명이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올해는 200명이 13개국 14개 도시에서 견문을 넓힐 예정이다.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25~39세 청년을 대상으로 하나의 계좌에서 저금리 대출과 우대금리 저축을 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대출 공급 규모는 약 1조원으로 최대 10년간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2023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만8313명에게 704억2000만원의 대출을 공급했고, 올해 4월부터 2321명에게 69억6000만원의 대출을 공급하고 있다.
'기회소득' 넘어 '기회타운'까지…김동연 경기지사, 청사진 제시[민선8기 3년]


그동안 정책 대상에서 소외됐던 베이비부머를 위한 지원도 확대,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경기도 베이비부머 행복캠퍼스'는 1955~1974년생(만 50~69세) 베이비부머 세대의 재도약과 사회참여를 지원하는 경기도의 종합서비스다. 이 캠퍼스는 평생교육, 직업상담, 커뮤니티 활동, 지역사회 공헌, 취·창업 연계 등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원스톱 제공한다.

지난해 2만6589명의 참여자가 행복캠퍼스를 이용했다. 올해는 협성대 등 도내 4개 대학교와 협력해 권역별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형 방식으로도 추진할 방침이다.

'베이비부머 인턴(人-Turn)캠프' 사업은 지자체 최초로 중장년 세대의 삶의 전환기에 초점을 맞춘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만 40~64세 중장년층이 2박3일 간 새로운 지역에서 소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재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접수 시작 한 달 만에 선발 인원(120명)의 2배 이상이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부터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일자리 확대를 위해 '라이트잡(Light Job)' 사업을 추진 중이다. 베이비부머는 주 24시간 이상 35시간 이하로 근무하며 4대 보험과 각종 직무·소양교육, 안전한 근로 환경을 보장받을 수 있다.

'경기 재도전학교'는 지난해 전체 수료생 48명의 39.6%가 재도전에 성공해 음식점, 카페, 피규어 스토어, HRD 교육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 올해 4월말 기준 창업 희망 수료생 16명 중 5명(31%)과 취업 희망 32명 중 14명(44%)이 취·창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북부는 또다른 기회…대개조 프로젝트, '기회타운' 조성도

도는 2023년 9월 경기북부대개발로 성장잠재력을 깨워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겠다고 비전을 선포했다. 2040년까지 민간자본 유치 등 총 213조5000억원 투자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성장률을 연평균 0.31%p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해 9월 구체적 실행계획인 경기북부대개조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하고 ▲생활인프라 확충 ▲공공기관 이전 ▲교통인프라 개선 ▲투자유치·규제개선 등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도는 현재 남양주와 양주에 감염병 대응과 응급의료, 의료·돌봄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혁신형 공공병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반려동물 테마파크인 경기북부 '반려마루'를 동두천시에 조성 예정이다.

공공기관 이전은 올해 경기연구원(의정부)·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파주)·경기도신용보증재단(남양주)을 시작으로 예정대로 진행한다. 인재개발원(의정부)과 교통연수원(포천)은 임차 방식으로, 농업기술원 북부농업R&D센터(연천)와 소방학교 북부캠퍼스(연천)는 신축 설치를 추진 중이다.

교통 인프라 개선도 추진 중이다. 도로분야는 올해 지방도로 25개, 107.85km를 추진할 계획으로 총 1154억원을 집중투자해 평균 13년이 걸리는 도로사업 기간을 최대 7년 이상 단축할 방침이다. 상습 정체 구간인 경기 구리~서울 광진 강변북로 지하화 민자도로를 건설해 교통량을 분산시킬 예정이다.

투자유치 분야에서는 지난해 5월 1500억원 규모의 프리미엄 아울렛을 경기북부에 투자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달 초에는 남양주 왕숙지구에 6000억원 규모의 카카오 'AI 기반 디지털 허브' 유치에 성공했으며, 7000억원 규모의 LG디스플레이 OLED 신기술 투자를 파주시에 유치했다. 일산 및 양주 테크노밸리(2025년 토지공급), 킨텍스 제3전시장 등 대규모 개발사업도 추진 중이다.
[수원=뉴시스] 김동연 도지사가 '경기 기회타운 3大 프로젝트'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2025.06.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김동연 도지사가 '경기 기회타운 3大 프로젝트'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2025.06.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도형 도시정책 브랜드인 '경기 기회타운'은 역세권 고밀복합개발을 통해 출퇴근 걱정 없는 일자리와 주거, 여가, 특화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지난해 제3판교테크노밸리(2024.1월), 북수원테크노밸리(2024.3월) 기회타운 발표를 시작으로, 올해 3월 수원우만테크노밸리, 용인플랫폼시티, 인덕원역세권 기회타운 프로젝트 계획을 추가 발표했다. 총 5개의 기회타운이 조성될 예정으로, '경기도 5대 산업밸트' 완성이 기대된다.

김동연 지사는 "기회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며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치 있는 활동이 사회 전체의 미래를 바꾼다. 누구나 기회의 주체가 되는 '기회수도 경기도'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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