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진폐재해자의 날…사북서 ‘광부의 존엄’ 외친다
오는 26일 오전 11시 사북읍청소년장학센터에서 개최

지하 채탄막장에서 탄을 캐고 있는 광부의 모습.(사진=전제훈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광부들의 피땀으로 산업화를 이끈 시대의 상징, 진폐재해자들을 기리는 제10회 ‘진폐재해자의 날’ 행사가 오는 26일 오전 11시 강원 정선군 사북읍 청소년장학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우리는 불굴의 산업전사였다’를 주제로 열리며 전국 각지에서 모인 진폐 회원 10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철규 국회의원, 최승준 정선군수, 전영기 군의회의장, 최대중 정선경찰서장 등 정관계 인사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위대한 퍼포먼스’로 명명된 입장식 재현 행사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추모가 아니라, 생존자의 육성으로 증언되고 퍼포먼스로 재현되는 ‘광부의 삶 그 자체’다.
진폐협회 지도부는 곡괭이, 삽, 연탄, 안전모, 장화를 들고 광부의 복장을 그대로 갖춰 무대에 오른다. 광부 출신 시인 성희직 상담소장과 회원들은 갱목 시위를 통해 목숨 걸고 일하던 막장의 현실을 시로 증언한다.
참석자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정부와 국회, 지자체를 향해 ▲진폐 진단수당 현실화 ▲폐광기금의 진폐복지사업 확대 등의 매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전제훈 작가의 광부사진전 ‘검은 영웅들’도 행사장 입구에서 함께 열려, 탄광의 역사를 사진으로 마주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구세진 광산진폐권익연대 회장은 “광산폐질환으로 고통받는 진폐환자들에게 진폐 진단을 받아도 지원은 미미하고, 복지제도는 여전히 허술하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이러한 현실을 알리고, 존엄 있는 노년의 삶과 정당한 보상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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