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아모레 2.5배↑, LG생건은 절반↓" K뷰티 투톱, '친환경 투자비' 엇갈린 이유

등록 2025.07.21 17:26:52수정 2025.07.21 20:32: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아모레퍼시픽, RE100 달성 목표 설비 구축 등 환경투자 2.5배 확대

LG생활건강, 수년간 안정적 투자 이어와…"작년엔 대규모 시설투자 없어"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병훈 기자 = 국내 화장품 업계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친환경 투자에서 서로 다른 전략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21일 아모레퍼시픽홀딩스의 '2024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환경 운영 및 투자 비용은 총 94억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특히 운영비를 제외한 환경 관련 투자비는 2023년 24억원에서 2024년 62억2000만원으로 약 2.5배 증가해, 아모레퍼시픽홀딩스가 환경 설비와 기술 도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RE100 달성을 위한 오산 뷰티파크, 대전 데일리뷰티 사업장, 용인 R&I 센터의 태양광 발전 설비 구축이 투자 확대의 주요 이유"라고 밝혔다.

자회사 아모레퍼시픽의 친환경 구매 금액도 같은 기간 12억원에서 23억원으로 늘었고, 전체 구매액 중 친환경 비중 역시 1.5%에서 3.0%로 두 배 증가했다.
LG광화문빌딩 야경.(사진=LG생활건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G광화문빌딩 야경.(사진=LG생활건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또다른 K뷰타 강자 LG생활건강의 환경 투자비는 같은 기간 33억원에서 18억원으로 줄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환경투자는 설비 신설·보수·교체 등이 포함되는데, 2024년에는 대규모 시설투자가 없어 비용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LG생활건강은 2022년 약 46억원, 2023년 33억원을 투자하는 등 최근 몇 년간 꾸준히 환경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왔다.

2023년만 해도 아모레퍼시픽홀딩스(24억원)보다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한 바 있다.

친환경 투자에서 LG생활건강은 설비 관리와 안정적 리스크 분산에 기반한 지속 투자 기조를, 아모레퍼시픽은 ESG 리더십과 글로벌 캠페인 대응에 초점을 맞춘 전략적 집중 투자 방식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2009년 국내 화장품 기업 최초로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했고, 2021년에는 RE100 캠페인에도 가입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ESG기준원(KCGS)의 ESG 종합등급에서 6년 연속 유지해온 A등급을 넘어 A+등급으로 상향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