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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영구제명 이력' 컬링연맹 국가대표 총감독 채용 불승인

등록 2025.07.22 17: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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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지도자 경력 없는 점 들어 승인 않기로

[의정부=뉴시스] 김근수 기자 = 15일 경기 의정부빙상장에서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개회식이 열리고 있다. 2025.03.15. ks@newsis.com

[의정부=뉴시스] 김근수 기자 = 15일 경기 의정부빙상장에서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개회식이 열리고 있다.  2025.03.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대한체육회가 성폭행·폭언으로 영구제명된 이력이 있는 컬링 지도자의 국가대표 총감독 채용을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

대한체육회는 22일 "대한컬링연맹의 국가대표 총감독 공모에 지원해 합격한 최모씨의 채용을 불승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체육회에 따르면 최씨가 최근 10년간 지도자 경력이 없어 지도 능력을 검증하기 어렵다는 점이 불승인의 가장 큰 이유다.

컬링연맹은 지난 3월21일부터 4월20일까지 국가대표 총감독 원서 신청을 받았고,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친 뒤 지난 5월30일 최씨를 최종 합격자로 공고했다.

채용 이후 논란이 불거졌다. 11년 전인 2014년 여자 대표팀 코치였던 최씨가 성추행, 폭언 의혹을 받아 자진 사퇴한 후 연맹으로부터 영구제명 징계를 받은 이력이 있어서다.

그러나 최씨는 피해 선수 전원에게 탄원서를 받아 자격정지(영구제명) 무효 소송에서 승소한 상태였다.

총감독 공모 지원자는 최씨 한 명이었다. 컬링연맹은 징계 무효 소송 결과로 채용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 최씨를 최종 합격자로 결정하고 대한체육회에 승인 요청을 했다.

법원 판결이 나온 만큼 대한체육회도 성추행, 폭언으로 인한 영구제명 이력을 문제삼지는 않았지만, 10년 넘게 지도자 경력 공백이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씨의 채용을 승인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컬링 국가대표 총감독은 이전까지 없던 직책이다. 팀원 간의 호흡이 중요해 팀 단위로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컬링의 특성상 총감독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부호가 따라붙기도 한 상황이었다.

컬링연맹 관게자는 "총감독 공모를 다시 진행할 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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