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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특검 "김계환, '尹 격노' 임기훈에게 들었다"…추가 조사(종합)

등록 2025.07.23 11:5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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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환, 尹 격노 사실 알고 있다고 입장 바꿔"

"격노 들었던 인물로 임기훈 전 비서관 언급"

25일 허태근 전 국방부 정책실장 참고인 소환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25.07.22.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25.07.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수원 이주영 기자 =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 외압에 연루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을 상대로 청구한 구속영장이 지난 22일 기각된 것과 관련해 김 전 사령관을 재차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23일 정례브리핑에서 "김계환은 법원에서 진행된 심문에서 (영장)청구 전까지 이 사안에 대해 고수했던 입장을 일부 바꿨다"며 "어제 법정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처음으로 인정했다"고 전했다. 김 전 사령관 측이 영장실질심사에서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에게서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특검은 김계환의 진술 변화를 포함해 다른 혐의와 관련한 내용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재소환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8일 오후 모해위증,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김 전 사령관에 관한 구속영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했다.

특검이 수사를 개시한 후 청구한 첫 구속영장이었지만 법원은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도망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 2023년 7월 채상병 사망사건을 조사한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대령)에게 'VIP 격노'를 전달해 외압을 가한 의혹을 받는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해 2월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박 대령의 항명 혐의 1심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와 'VIP 격노설'을 박 대령에게 전달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또 그해 6월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공수처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는 중이라는 이유로 증언을 거부했고 10월에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VIP 격노설을 부인한 바 있다.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뒤 김 전 사령관 측 변호인은 기자들과 만나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이 화가 났다는 부분에 대해서 인정했다"며 "대통령과 장관으로부터 직접 들은 것도 아니고 누군가 알 수 없는 소문을 통해 들은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김 전 사령관이 격노설에 대해 몰랐다는 기존의 입장을 뒤집은 셈이다.

아울러 정 특검보는 김 전 사령관 측이 영장실질심사에서 격노를 들었다는 인물에 대해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을 언급했다고도 밝혔다.

김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가 없다"며 "추가조사를 진행하면서 판단해야 될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허태근 전 국방부 정책실장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서울안보대화 특별세션 글로벌 핵질서와 비확산에 대한 도전'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9.12.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허태근 전 국방부 정책실장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서울안보대화 특별세션 글로벌 핵질서와 비확산에 대한 도전'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9.12. [email protected]

한편 특검팀은 오는 25일 허태근 전 국방부 정책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허 전 실장은 해병대수사단의 초동 조사 결과가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에게 최초 보고됐던 2023년 7월30일 당시 배석한 인물이다.

정 특검보는 "당시 보고된 내용과 장관의 지시사항 등 7월부터 8월까지 국방부 내에서 일어난 일련의 결정을 전반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2023년 8월2일 통화가 있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한 번 정도 통화가 있었던 건 확인한 내용"이라며 "그 이후에 연결되는 통화나 통신 연락을 확인하진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정 특검보는 "구명로비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대상으로는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수사팀에서도 확인해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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