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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가게도 못 버틴다"…오프라인 반찬 프랜차이즈 마마쿡 기업회생

등록 2025.07.29 1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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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R·밀키트·편의점 도시락 등 소비자 선택지 늘어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전통시장에서 한 시민이 반찬을 구매하고 있다. 2025.07.23.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전통시장에서 한 시민이 반찬을 구매하고 있다. 2025.07.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반찬 프랜차이즈 마마쿡을 운영하는 마마쿡이 최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코로나19 시기 급성장했던 오프라인 기반 반찬사업이 온라인·HMR(가정간편식)에 밀려 수익성 위기를 겪는 가운데, 중소 프랜차이즈의 구조조정이 현실화됐다는 평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제15부는 최근 마마쿡에 대해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회생절차 개시 여부 결정 전까지 모든 회생채권자와 회생담보권자는 채권 회수를 위한 강제집행, 가압류, 담보권 실행 등의 조치를 할 수 없다.

마마쿡은 2016년 설립된 반찬 전문 프랜차이즈다. 서울 압구정·반포, 경기 분당·동탄 등 수도권에 집중해 점포를 열며 백화점 등에도 입점한 바 있다.

반찬 프랜차이즈는 코로나19 시기 '집밥 수요'와 함께 급성장했다. 외식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포장 반찬 수요가 늘며 점포 수가 빠르게 증가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소비 흐름은 다시 변화했다.

온라인 새벽배송이 본격화되고 간편식·밀키트 시장이 성장하면서 대체 수요를 흡수했다. 여기에 편의점 도시락과 배달 음식의 다양화도 오프라인 반찬가게의 입지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마마쿡의 경우 2022년 연간 매출이 208억원까지 증가했으나, 2023년에는 193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부채는 136억원으로 자산의 약 74%에 달했다. 신규 가맹 개점은 5건으로, 전년(8건) 대비 감소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같은 업종의 진이찬방도 2022년 114개였던 점포 수가 2023년 103개, 2024년에는 89개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신규 가맹 정체와 고정비 부담, 유동성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찬 프랜차이즈는 집밥 수요 증가와 1인 가구를 기반으로 성장했지만, 밀키트와 배달식이 대중화되면서 중소 브랜드를 중심으로 시장 이탈이 나타나고 있다"며 "오프라인 식품 소매업의 구조 재편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마쿡 본사에 기업회생 절차 신청 배경과 향후 계획에 대해 문의했으나 "현재로서는 답변이 어렵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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