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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 "가자에 최악 시나리오의 기근 사태 진행중"…아사 속출 경고

등록 2025.07.29 18:40:30수정 2025.07.29 19: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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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시티=신화/뉴시스] 지난 24일 가자 지구 가자시티 자선 급식소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구호 음식을 받고 있다. 2025.07.25.

[가자시티=신화/뉴시스] 지난 24일 가자 지구 가자시티 자선 급식소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구호 음식을 받고 있다.  2025.07.25.

[텔아비브=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가자 지구에 지금 최악 시나리오의 기근 사태가 펼쳐지고 있다"고 29일 식량 위기 국제 기관이 진단하면서 즉각적인 구호가 없으면 "수많은 아사자가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식적인 '기근' 선언에 버금가는 국제 기관의 진단인 것이다.

 국제기관 '통합 식량안보상황 분류(IPC)'는 이날 이 같은 분류 진단을 발표하면서 가자 지구가 22개월 가까운 전쟁 기간 동안 기근 위험이 계속 있어왔으나 최근 이스라엘의 "심해져가는 봉쇄" 등으로 상황이 "극적으로 악화"되었다고 지적했다.    

유엔에 소속된 IPC의 공식적인 기근 선언은 드물다. 특히 가자에 대한 접근을 이스라엘이 강경하게 차단하면서 이 선언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이 불가능하다.

IPC는 지금까지 2011년 소말리아, 2017년과 2020년 남수단 및 2024년 수단 서부 다르푸르 지역에 기근을 선언했었다.

많은 전문가들은 데이터 없이 가자 지구에서 목격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공식 기근 선언을 할 상황이라고 말한다.

IPC는 다음 3가지 요건을 갖춘 지역에 기근을 선언한다. 지역 내 총 가구의 최소 20%가 식량이 극도로 부족해서 굶주리고 있다. 생후 6개월부터 5세까지 아이들 중 최소 30%가 급격한 영양실조나 키에 비해 너무 몸이 말라버렸다.

또 1만 명 당 성인 2명이나 어린이 4명이 매일 굶주림과 영양실조 질환으로 죽어간다.

IPC는 지난 25일까지 구할 수 있는 가자 정보를 종합해서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식량 위기가 "치명적이 전환점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가자 대부분 지역에서 식량 소비 수준이 기근 문턱에 도달했다. 북부 가자 시티 상황이 제일 어려워 5세 미만 어린이 100명 중 17명 정도가 극심한 영양실조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에서 그 누구 한 사람도 굶주리고 있지 않다'고 말해왔고 말하고 있다. 이스라엘 군부는 28일 가자 사람들을 고의적으로 굶주리게 하고 있다는 '거짓 주장'들을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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