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광복절 연설서 "북러 단결 무궁"…한미 언급 안 해
처음으로 광복절 계기 공개 연설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13일 보도했다. 북한매체가 최고지도자와 다른 나라 정상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5.08.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13/NISI20250813_0020929970_web.jpg?rnd=20250813091902)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13일 보도했다. 북한매체가 최고지도자와 다른 나라 정상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5.08.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광복 80주년 기념 연설에서 러시아와의 동맹관계를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한이 '조국해방의 날'로 부르는 광복절을 맞아 김 위원장이 14일 평양 개선문광장에서 열린 '조국해방 80돌 경축대회'에 참석해 연설했다고 1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광복절을 계기로 공개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오늘 조로(북러) 친선관계는 역사에 전무한 동맹관계로 발전되고 있으며 신나치즘의 부활을 저지시키고 주권과 안전, 국제적 정의를 수호하기 위한 공동의 투쟁 속에서 공고화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두 나라는 언제 어느 때나 역사의 옳은 편에 서있었으며 오늘도 패권을 반대하고 공평과 정의를 요구하는 인류의 지향과 요구를 견결한 투쟁으로써 대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오늘 국제무대에서는 참담한 파괴와 막대한 희생의 대가로 이루어진 세계 반파쑈 전쟁과 민족해방 투쟁의 결과를 지워버리고 역전시키려는 위험한 행위들이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면서 "주권국가들의 권리와 이익을 침탈하는 제국주의자들의 극단적인 만용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해지고 있다"고 했다.
한국과 미국을 직접 언급하며 비난하지는 않았다.
그는 "역사를 두고 낱낱이 잃어온 정치적 지배권을 재생해보려는 야망 밑에 끊임없는 전쟁과 공갈정책으로 유럽과 아시아, 나아가서 전세계를 우경화, 일극화하려는 극히 횡포하고 무분별한 책동들을 분쇄하는 것"은 "역사적 임무이며 그것은 진보진영의 강력한 연대와 공동의 투쟁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또 "조선과 로씨야(러시아)는 지금 나라의 존엄과 주권,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투쟁의 한전호에서 또다시 정의의 역사를 창조하고 있다"며 "숭고한 이념과 진정한 우의로 맺어지고 혁명을 피로써 지원하는 역사와 전통을 주추로 하고 있는 조로 단결의 힘은 무궁"하다고 밝혔다.
북러는 지난해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북러조약)을 맺으며 본격적으로 밀착을 과시해왔다. 이번 광복절을 맞아 러시아 측에서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국가 두마) 의장 대표단, 안드레이 말리쉐프 문화성 부상(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문화성대표단 등이 방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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