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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서울 아파트 신규 임대차 계약, 월세 비중 절반 육박

등록 2025.08.18 0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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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계약 비중 7%p 줄어 52%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사진은 17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에 게시된 월세 매물 정보. 2025.08.1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사진은 17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에 게시된 월세 매물 정보. 2025.08.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6·27대책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의 월세화'에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 중 신규 계약 건만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서울의 전세 비중은 52%로 지난해 같은 기간(59%)과 비교해 7%포인트(p) 낮아진 반면, 월세 비중은 같은 기간 41%에서 48%로 7%p 상승했다.

보증금 대비 월세 수준을 기준으로 한 확장지표의 경우 전세와 유사한 계약 비중은 59%에서 53%로 1년 새 6%p 줄고, 월세와 유사한 계약 비중은 41%에서 47%로 늘었다.

이는 과거 전세 중심의 임대차 구조가 점차 전세·월세 간 균형에 가까운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는 신호라는 게 직방의 설명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전세보다 월세비중이 높은 지역은 동대문구(62%), 강북구(60%), 종로구(59%), 용산구(57%), 금천구(55%), 중랑구(54%), 강남구(53%), 중구(53%)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서울 주요 자치구 7월 전월세 비중. (그래픽=직방 제공) 2025.08.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 주요 자치구 7월 전월세 비중. (그래픽=직방 제공) 2025.08.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직장이 많은 도심과 강남권의 경우 직주근접 수요로 인해 임대차 비용이 높은 데다가 유동성 선호 경향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월세를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구와 중랑구는 휘경자이디센시아, 리버센SK뷰롯데캐슬 등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초기 자금 부담이 작용했다.

반면 도봉구(69%)·동작·양천구(61%)·성북구(60%)·노원구(59%)등 외곽 지역은 여전히 전세 비중이 절반을 넘겼다.

6·27대책에는 주택담보대출 한도 6억원 제한,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 금지, 전세퇴거대출 1억원 제한, 정책대출 보증한도 축소 등이 포함됐다. 이로 인해 전세금 마련이 까다로워지면서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으로 보인다.

직방은 "고가 주거지에서는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월세 계약으로 전환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자금 여력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월세 선호가 구조적으로 심화되는 흐름"이라며 "당분간은 월세 중심의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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