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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빨래꾼 이야기로 비추는 자본사회 모순·위선…연극 '도비왈라'

등록 2025.08.21 09:11:56수정 2025.08.21 11: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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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정동극장 창작ing 일곱 번째 작품…9월21일~10월3일

연극 '도비왈라'가 9월21일부터 10월3일까지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한다. (사진=국립정동극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극 '도비왈라'가 9월21일부터 10월3일까지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한다. (사진=국립정동극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연극 '도비왈라'가 다음 달 21일부터 10월3일까지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한다.

'도비왈라'는 인도 뭄바이의 거대한 빨래터 도비가트의 빨래 노동자 도비왈라(빨래하는 사람들)를 중심으로 자본사회 속 우리들의 모순과 위선을 비춘다.

도비왈라는 매일 갠지스 강변에서 고된 세탁 일에 시달린다. 그러던 어느 날 최신식 세탁기가 도입될 거란 소식이 들려오고, 평화롭던 마을은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어 분열한다.

도비가트의 유일한 여자 빨래꾼인 실파는 세탁기가 자신을 학교에 보내줄 것이라 굳게 믿으며 자신을 말리는 가족들을 뿌리치고, 동생 프리타는 날이 갈수록 세탁기에 집착하는 언니의 모습에 이상함을 느낀다.

도비왈라 내부에서도 '세탁-다림질-배달'로 나뉜 또 다른 계급과 차별이 존재한다는 점은 작품의 중요 포인트다.

서로의 삶에 무관심한 채 각자의 역할에만 몰두하는 빨래꾼들의 모습은 현대 산업사회 속 노동자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인도의 빨래꾼이라는 거울을 통해 가장 인도적인 이야기이자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로 관객에게 선보인다.

작품은 1차 개발된 작품들의 재공연을 지원하는 사업인 국립정극장 2025년 창작ing 일곱 번째 작품이다.

2021년 안산문화재단 전문예술창작지원에 선정돼 처음 관객을 만났고, 2023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 선정작으로 대학로에서 상연했다. 이후 작품 발전 과정을 거쳐 이번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는 "국립정동극장이 이번 무대를 통해 계급과 노동의 목소리를 예술적으로 조명하고, 작품이 전하는 공감과 연대의 메시지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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