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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눈치만 보다가…'한국GM·닛산' 한일 중견車 '흔들'

등록 2025.08.28 11:15:58수정 2025.08.28 13: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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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본사 종속으로 독자 경영 한계

내수 시장 기반 붕괴, 점유율 추락

전동화 대응 실패로 글로벌 경쟁력 약화

수출 의존 심화, 외부 변수에 취약

[창원=뉴시스]한국GM 창원공장의 트랙스 크로스오버 생산라인.(사진=한국GM 제공)2024.01.26.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한국GM 창원공장의 트랙스 크로스오버 생산라인.(사진=한국GM 제공)2024.01.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한국과 일본의 중견 완성차 업계가 흔들리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제너럴 모터스(GM) 한국사업장(한국GM)과 닛산이다.

이들은 모두 해외 본사의 통제 아래 있어 독자 경영이 불가능하고, 내수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동화 전환 등 새로운 추세에 뒤처지고 수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구조적 문제가 심각하다는 진단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과 닛산은 각각 GM,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전략 하에 움직이며 독자적 경영에 한계를 보인다.

한국GM은 GM 본사의 생산·투자 결정에 따라 한국 시장 전략이 흔들리고, 닛산은 얼라이언스 내 갈등과 구조조정으로 혁신 동력이 약화됐다.

두 회사 모두 자국 내 입지도 급격히 좁아졌다.

한국GM의 국내 점유율은 2017년 8.6%에서 2024년 1.8%로 급락했으며 2025년에는 1%대 진입이 예상된다. 닛산 역시 일본 내 점유율이 2024년 13.3%에서 올해 10%대로 떨어지며 판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흐름에도 뒤처졌다. 한국GM은 볼트 EV 등 일부 모델을 수입 판매에 의존하며 국내 전기차 생산 기반을 확보하지 못했고, 닛산은 리프 이후 적극적 투자를 소홀히 하며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BYD 등 현지 업체에 밀렸다.

[도쿄=AP/뉴시스]2023년 3월31일 도쿄 긴자 쇼핑가의 닛산자동차 쇼룸에 닛산 로고가 보인다. 일본 닛산 자동차가 4∼9월 중간 결산 결과 주력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영업이익과 최종 이익이 모두 90% 이상 크게 감소했다고 NHK가 7일 보도했다. 닛산은 이에 따라 경영 재건을 위해 글로벌 생산 능력을 20% 줄이고 인력을 9000명 감축한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2024.11.07.

[도쿄=AP/뉴시스]2023년 3월31일 도쿄 긴자 쇼핑가의 닛산자동차 쇼룸에 닛산 로고가 보인다. 일본 닛산 자동차가 4∼9월 중간 결산 결과 주력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영업이익과 최종 이익이 모두 90% 이상 크게 감소했다고 NHK가 7일 보도했다. 닛산은 이에 따라 경영 재건을 위해 글로벌 생산 능력을 20% 줄이고 인력을 9000명 감축한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2024.11.07.


수출 의존도도 위험 요인이다. 한국GM은 생산 물량의 90% 이상을 미국에 의존하며 관세·환율 등 외부 변수에 따라 실적이 크게 흔들린다. 닛산도 미국·중국 판매 부진으로 대규모 적자에 직면했고, 결국 구조조정을 반복했다.

여기에 메르세데스-벤츠가 닛산 지분 3.8%를 전량 매각했다. 시장에서는 르노에 이어 2대 주주였던 벤츠마저 발을 빼자 닛산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GM과 닛산의 위기는 단순한 판매 부진이 아니라 본사 종속 구조, 내수 기반 붕괴, 전기차 전환 실패, 특정 시장 의존이 얽힌 구조적 문제"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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