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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시누이 '낙하산' 자리 요구하는 시댁…며느리 "거절 난감"

등록 2025.09.02 03:01:00수정 2025.09.02 06: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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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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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시댁의 무리한 요구로 곤란을 겪고 있다는 한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아버지가 운영하는 중소기업서 근무 중인 여성 A씨는 결혼 초기부터 시누이의 잦은 신혼집 방문과 회사 내 자리를 마련해 달라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결혼 초반 시누이가 시부모님의 잔소리를 피하려고 우리 집에 오기도 했다. 당시에는 서로 도움도 주고받았고 고마운 마음에 용돈을 주거나 옷을 사주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시누이가 신혼집을 무단으로 자주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A씨는 "시누이가 집 비밀번호를 공유받고 옷을 빌려 가면서 세탁 없이 반납하거나, 퇴근 후 집에 갔더니 TV가 켜져 있고 안방에 벌러덩 누워 있는 경우도 있었다"며 "우리 부부의 생활 패턴을 시어머니에게 모두 알리기도 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던 중 시댁 식구와 함께한 저녁 식사 자리에서 시누이는 A씨 회사에 대해 언급하며 한 자리를 요구했고, 시부모님과 남편 역시 "사돈 회사에 우리 애 자리 하나 없나? 말이나 꺼내봐라"라며 이른바 '낙하산 채용'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를 거절했지만 시댁 식구들의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A씨는 "시누이 때문에 부부 싸움까지 했다. 어떻게 거절해야 할지 난감하다"라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한국열린사이버대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장기적으로 누구도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 시누이는 실력 없는 상태에서 낙하산 논란을 피하기 어렵고, 결국 관련된 가족 모두가 불편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완곡하게 거절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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