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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휘영 장관 "K-컬처, 기회이자 위기…법·제도 바꿔나가야"

등록 2025.09.04 13:04:12수정 2025.09.04 13: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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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출입기자 간담회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에서 문학·미술분야 현장 예술인을 만나 간담회를 갖고 문학과 미술 분야의 현장 의견을 듣고 있다. (사진=문체부 장관) *재판매 및 DB 금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에서 문학·미술분야 현장 예술인을 만나 간담회를 갖고 문학과 미술 분야의 현장 의견을 듣고 있다. (사진=문체부 장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미래지향적으로 바꿔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4일 서울 충정로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K-컬처가 기회를 살려 나가기 위한 변화를 강조했다. 

지난 7월31일 취임해 한 달여를 보낸 최 장관은 이날 향후 추진해 나갈 문화예술 정책 방향 등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국제 무대에서 우뚝 선 K-컬처의 위상을 언급한 최 장관은 "'K-컬처가 이대로만 가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하는 문화강국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여느 때보다 넘쳐나는 시절"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화려하게 보이고 빛나는 겉모습과 달리 장관 취임 후 여러 현장 다니면서 당황스러울 때가 많았다"며 "엄청난 기회인 건 맞지만 한편으로는 '지금이 정점이고 내려갈 일만 남았다'고 절망을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현장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영화 산업의 위기를 언급한 최 장관은 지원을 하고 싶어도 법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을 짚었다.

그는 "똑같은 시나리오와 제작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영상물이더라도 상영하는 곳이 극장이 아니면 영화가 아니라고 한다. 법적으로 OTT에서 상영하는 영화는 영화가 아니다"며 현 상황과 맞지 않는 법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K-컬처가 맞이한 엄청난 기회인데 엄청난 위기도 있다. 이를 극복하려면 법과 제도를 빨리 고쳐야 한다. 낡은 틀이 아직 생존하고 있다"며 "미래지향적으로 바꿔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외국과 공동 제작을 위한 지원 예산도 꼬집었다.

K-컬처가 주목 받으며 한국과 공동제작을 바라는 나라가 많다고 설명한 최 장관은 "이러한 공동제작을 하기 위해서는 정부도 나서서 지원해야 한다. 그런데 올해 이쪽에서 지원할 수 있는 우리 예산이 0원"이라고 아쉬워했다.

문화기반 시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최 장관은 "각국에서 K-팝 팬들이 찾아오지만 공연 인프라가 없어 공연이 상시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일본은 4만석 이상 규모의 돔 구장이 5개고, 현재 하나를 더 짓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하나도 없다"며 K-컬처가 더 커져 나갈 수 있으려면 이러한 기반이 더 잘 닦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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