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피두센터 부산 유치 놓고 갈등 격화…시의회서 찬반 격돌
민주당 “시민 공론화 부족” 지적, 국민의힘 “세계 진출 창구” 강조
건립비 1099억·연 운영비 120억 논란…2030년 개관 목표
![[부산=뉴시스] 부산시의회 전경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03/NISI20250403_0001808781_web.jpg?rnd=20250403132756)
[부산=뉴시스] 부산시의회 전경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더불어민주당 전원석(사하구) 의원은 12일 제331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기획재경위원회가 의결한 퐁피두센터 분관 관련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본회의에서 부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재정 건전성을 훼손하고, 시민사회와 문화예술계와의 충분한 공론화 과정도 거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입지 역시 접근성과 환경 리스크를 간과했고, 굴욕적이고 불투명한 계약 내용을 시민들이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5년 뒤 재계약 실패 시 활용 방안이 미흡하다"며 "브랜드 사용·전시 권리 비용, 세금·운송·보험 등 대부분의 비용을 부산시가 부담하는 것은 밀실행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협약서가 영어와 프랑스어로만 작성돼 번역본의 불명확성이 크고, 분쟁 발생 시 프랑스법만 준거법으로 삼도록 한 조항 역시 공개되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김형철(연제구2·국민의힘) 의원은 찬성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퐁피두센터 유치는 단순한 미술관 건립이 아니라 부산이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할 기회"라며 "전시 기획, 교육, 보존 등 운영 역량을 공동으로 구축하는 파트너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산 예술가들의 작품을 세계적 전시 맥락 속에서 소개하고, 유망 작가들이 퐁피두센터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진출의 길을 열 수 있다"며 "지적된 문제들은 멈춰야 할 이유가 아니라 보완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은 남구 이기대예술공원 부지에 연면적 1만5000㎡,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며, 올해 말 부산시와 퐁피두센터 간 합의각서(MOA)를 체결하고 2030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술관 건립에는 1099억 원, 매년 120억 원 규모의 운영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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