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 국가유산청 공모사업 대거 선정…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의 새 장 연다

강원아리랑 문화산업화 프로젝트·국가유산 야행·전통산사 활용사업 등 5개 사업

정선아리랑 공연 모습.(사진=정선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정선군이 국가유산청이 주관한 2026년 전승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과 우리고장 국가유산활용사업 공모에 잇따라 선정되며 지역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균형 있게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공모에서 정선군은 ▲강원아리랑 문화산업화 프로젝트 ▲국가유산 야행 ▲전통산사 활용사업 ▲향교·서원 활용사업 ▲생생 국가유산 활용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고르게 이름을 올리며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는 다채로운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전승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강원아리랑 문화산업화 프로젝트’는 지자체 간 협업을 장려하는 새로운 공모 지침에 따른 첫 지원 대상이자 정선군이 대표 지자체로 참여하는 사업이다.

정선·원주·속초 3개 시군이 협력해 강원아리랑 아카이브 구축, 학술강좌, 아리랑 관광상품 개발, 합동 공연 등을 진행하며 총 1억4000만원을 지원받는다.

또한 우리고장 국가유산활용사업에서는 정선의 대표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체험형 프로그램들이 대거 선정됐다.

신규 선정된 국가유산 야행 사업 ‘정선 걷는 밤물관’은 정선의 거리와 문화유산을 무대로 한 야간 체험형 콘텐츠로, 지역 관광 활성화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정암사를 중심으로 한 전통산사 활용사업 ‘정암사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길’ ▲향교·서원 활용사업 ‘선비길 따라 아라리요, 정선향교’ ▲천연기념물 화암동굴을 활용한 생생 국가유산 사업 ‘요리보고 조리보고 시간여행’ 등이 선정되며 총사업비 5억9000만원(국비 2억3600만원)을 확보했다.

정선군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정선아리랑 전승 기반을 강화하고, 원주·속초 등 강원특별자치도의 아리랑 공동체와 협업을 통해 전승공동체 간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보존 중심의 정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활용 중심의 지속가능한 문화유산 정책을 실현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쓸 방침이다.

김재성 정선군 문화체육과장은 “이번 국가유산청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정선아리랑과 정암사, 정선향교 등 지역 고유의 국가유산을 새로운 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여 정선을 명실상부한 문화도시로 성장시키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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