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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100돈에' 치매 어머니 돌보던 남성 살해한 20대

등록 2025.09.27 13:14:29수정 2025.09.27 13: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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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100돈에' 치매 어머니 돌보던 남성 살해한 20대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금 100돈을 뺴앗으려고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돌보던 남성을 살해한 20대가 무기징역을 받았다.

26일 방송된 E채널 범죄예능프로그램 '용감한 형사들4'엔 온라인 금 거래를 미끼로 사람을 살해한 범죄를 파헤쳤다.

이 사건은 머리에 피를 흘리며 비틀거리며 걸어와 "강도를 당했다"는 한 남성의 구조 요청을 시작됐다. 남성은 치매를 앓는 홀어머니를 돌보던 40대로 최대한 정신을 붙잡고 범인의 인상착의를 알렸다.

범인은 "금 100돈을 사겠다"며 피해자에게 연락했다고 했다.

수사팀은 피해자가 걸어온 방향을 추적해 범행 현장을 찾아냈다.

CCTV에는 피해자가 차에서 내리자 뒷좌석에서 내린 범인이 뭔가로 머리를 공격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피해자는 끝내 두개골 손상에 의한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범인은 대포폰으로 피해자에게 접근했지만, 기지국 위치와 차량 번호 추적으로 덜미가 잡혔다. 범행 하루 전 사전 답사까지 했던 정황도 드러났다.

범인은 SNS로 아르바이트할 사람을 구해 위조지폐로 금을 구매한 범죄로 이미 수배 중이었다. 범인은 피해자를 포함해 주로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 금을 내놓은 사람들에게 접근했는데 이들은 이 남성의 목소리가 "여성스럽고 조심스러웠다"고 기억했다.

추적 끝에 체포된 범인의 본가에서 목걸이·반지·팔찌 등 금품과 보증서가 발견됐다.

그는 “길에서 주웠다"며 범행을 부인했지만 구속을 면치 못하게 됐고, 결국 장도리로 피해자를 공격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살해 의도는 없었다" "누군가 발견할 줄 알았다"는 황당한 주장을 늘어놓았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치밀한 계획 범죄 정황이 드러났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범인은 자신이 모은 3000만원을 주식과 인터넷 도박으로 잃고 빚까지 져서 돈이 필요했다고 진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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