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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PC 판매, 올해 저조했지만…인텔 "내년에는 전환점"

등록 2025.10.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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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 지원 종료에도…AI PC, 예상보다 판매 저조

기업 구매 수요 둔화에, 출하량 전망치 낮춰

"AI PC, 앞으로 몇 년간 강력한 수요 증가 기대"

[서울=뉴시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10월 윈도우10 기술지원을 종료한다. (사진=MS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10월 윈도우10 기술지원을 종료한다. (사진=MS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올해 성장세가 기대됐던 인공지능(AI) 기반 PC, 이른바 AI PC가 미국 관세와 시장 불확실성 영향으로 예상보다 판매가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AI PC 수요 확대를 이끌 기업 구매도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다. 업계에선 AI PC 대세화를 내년 이후로 기약하는 분위기다.

1일 인텔의 존 피처 투자자 관계 담당 부사장은 지난달 골드만삭스가 개최한 투자 컨퍼런스 '커뮤니코피아 플러스 테크놀로지'를 통해 "우리는 아직 AI PC 초기 단계에 있다"며 "올해 AI PC 보급률은 30% 미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올 초부터 AI PC 판매량이 올해 전체 PC의 절반 수준에 육박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지만 실제로는 분위기가 다르다.

특히 내달 14일부터 윈도10 지원이 종료돼 기업들의 PC 교체 수요가 늘고 이를 계기로 AI PC 판매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빗나갔다. 업데이트 지원 중단에도 일정 비용을 지급하면 확장 보안 업데이트(ESU)를 신청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윈도10 지원 종료가 불과 보름 앞으로 다가왔지만 기업의 PC 구매가 확대되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전했다. 아직 기업들이 AI PC를 선제적으로 도입하기보다 업무에 어떻게 활용할 지 고민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최근 올해 AI PC 출하량 예상치를 7780만대로, 기존 1억1420만대보다 32% 줄였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 수준으로 예측했다.

란짓 아트 왈 가트너 수석 디렉터 애널리스트는 "AI PC가 시장을 재편하고 있지만, 관세 부과와 시장 불확실성으로 PC 도입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AI PC의 대세화는 내년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AI PC가 데이터를 외부로 옮기지 않고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등 데이터 보안성 측면에서 장점이 많다고 평가한다.

다만 아직 AI PC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사용자 맞춤형 기능을 어떻게 구현할 것이냐는 숙제라고 진단한다.
         
피처 부사장은 "실제 AI PC로의 크로스오버(전환)는 내년 하반기가 되야 할 것"이라며 "AI PC는 앞으로 몇 년동안 강력한 추세를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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