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패션시장, '단독 경쟁' 본격화…브랜드·플랫폼 상생 전략으로 부상

여성 잡화 집중 조명 콘텐츠 '29 에센셜 픽스' (사진=29C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국내 온라인 여성 패션 시장이 최근 ‘단독 경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단순히 브랜드 입점에 머물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플랫폼이 직접 기획한 단독 상품과 협업 컬렉션,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운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브랜드와의 공동 기획과 단독 컬렉션은 플랫폼 차별화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여성 패션 플랫폼 29CM는 29익스클루시브(29 Exclusive)’라는 별도 섹션을 운영하며 단독 기획 상품군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실제 올해 9월 한 달간 여성 패션·잡화 카테고리 내 단독 상품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단독 상품 판매량도 25% 이상 증가했다.
브랜드 단위 성과도 뚜렷하다.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 ‘아르토’가 출시한 에센셜 보트넥 티셔츠는 선선해진 날씨에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주목받으면서 현재 40차 리오더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여성 잡화 브랜드 반로에, 락피쉬웨더웨어, 코모레비뮤지엄 등도 29익스클루시브를 통해 주목받고 있다.
단독 상품 전략은 단순한 판매를 넘어 플랫폼과 브랜드의 긴밀한 파트너십으로 확장되고 있다.
플랫폼 주요 이용층의 관심사와 구매 인사이트를 토대로 수요를 예측하고, 상품 기획부터 마케팅 전략까지 공동으로 전개하는 방식이다.

29에디션 스탠드오일 29CM 앱 스크린샷 *재판매 및 DB 금지
29CM가 운영하는 ‘29에디션(29 Edition)’이 대표적이다.
29CM는 주 고객층인 25~39세 여성 소비자의 선호도를 분석해 아이템, 컬러, 디자인을 제안하고 브랜드는 이를 바탕으로 디자인 역량과 제품력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브랜드는 신상품 출시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매출 성장과 브랜드 아이덴티티 강화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셈이다.
플랫폼·브랜드·크리에이터 간의 삼자 협업 모델은 신제품 출시 과정에서 브랜드가 겪는 리스크를 완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상품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전략은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말 스탠드오일과 크리에이터 누가영이 협업한 ‘29에디션’ 컬렉션은 출시 직후 하루 만에 2만 명의 페이지 방문자를 기록했다.
여름 시즌을 겨냥해 29CM 단독 기획으로 출시된 선글라스 브랜드 ‘카린’의 29에디션 역시 화제를 모으며 높은 판매 성과를 거뒀다.
콘텐츠 협업 역시 차별화 전략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9CM는 지난해 8월부터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의 슈즈·가방 등 잡화를 매월 테마별로 소개하는 ‘29 에센셜 픽스(Essential Picks)’ 시리즈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8월까지 총 12회가 발행됐으며 콘텐츠 공개 직후 2주 동안 참여 브랜드 제품의 평균 거래액은 10억 원을 웃돌았다.
업계에서는 단독·한정 상품을 중심으로 한 경쟁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독 상품은 소비자로 하여금 해당 플랫폼을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이유가 된다"며 "플랫폼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익스클루시브 상품이나 협업 컬렉션을 꾸준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9CM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플랫폼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단독 상품과 스토리텔링을 통해 특별한 상품과 구매 경험을 얻을 수 있고, 브랜드 입장에서는 신상품 출시 부담을 줄이면서 매출과 인지도를 동시에 확대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장점이 있는 만큼, 앞으로도 브랜드와 긴밀하게 협력해 단독 기획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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