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번영' 함께 찾자"(종합)[뉴시스 포럼-10년 후 한국]

20일 포럼 개최…'혁신, 연결, 번영' 주제

우원식 국회의장·김민석 총리 영상 축사

김병기·송언석·천하람 등 정치인 대거 참석

염영남 대표 "모두를 위한 번영" 강조

박상권 편집국장 "청년세대가 디지털 혁신 주체"

박영선·크리스 밀러·최준영·강정수 강연

씨에이티빔텍·삼표산업·HD현대중공업, 차세대 기술 리더상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염영남 뉴시스 대표이사가 20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4주년 기념 '10년 후 한국'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5.10.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모두를 위한 번영'을 모색하는 뉴시스 포럼이 열렸다.

국내 최대 민영뉴스통신사 뉴시스는 창사 24주년을 맞아 20일 오전 9시10분부터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10년 후 한국' 포럼을 개막했다.

뉴시스는 우리 사회 현안과 세상을 보는 눈을 더 넓고, 깊게 만들기 위해 '10년 후 한국' 포럼을 매년 이어오고 있다. 올해 주제는 '리빌딩 더 이코노미(Rebuilding the Economy) : 모두를 위한 번영'으로 잡았다.

특히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날 포럼에서는 '혁신, 연결, 번영'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염영남 뉴시스 대표이사가 20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4주년 기념 '10년 후 한국'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5.10.20 [email protected]

염영남 대표, "중대 분기점, '모두를 위한 번영' 중요"

염영남 뉴시스 대표이사 사장은 개회사에서 "변화의 속도가 어느 때보다 빠른 지금,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다가올 10년을 결정짓는 분기점에 서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가치는 오늘의 토론 주제인 모두를 위한 번영"이라고 강조했다.

염 대표는 "올해 포럼 주제는 '모두를 위한 번영'으로 잡았다"며 "지속가능한 성장, 기술의 발전, 국제 질서의 변화 속에서 우리가 함께 잘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고민해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오늘 포럼은 APEC 정상회의 의제인 인공지능(AI)과 인구 구조 전환을 선도적으로 논의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며 "뉴시스 '10년 후 한국' 포럼이 모두가 공감하는 미래 담론의 장으로 발전하고 지속 가능한 내일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앞으로 10년, 지금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라진다"며 "준비가 부족하면 세계의 흐름에서 뒤처질 수 있고 혁신을 이끈다면 미래를 선도하며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박상권 뉴시스 편집국장이 20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4주년 기념 '10년 후 한국' 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2025.10.20 [email protected]

우원식 의장 "혁신으로 선도", 김민석 총리 "아태 공동번영"

김민석 국무총리도 영상 축사에서 "경주 APEC 정상회의가 이달 말로 다가왔다"며 "의장국으로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공동 번영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세계는 지금 인공지능과 디지털 대전환, 인구 구조 변화, 지정학적 위기 등 쉽지 않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오늘 포럼을 통해 인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성장과 포용이 조화를 이루는 해법이 모색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포럼에 직접 참석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미래를 위한 철저한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며 "AI 등 첨단 기술을 통한 혁신, 변화하는 세계 질서 속에 전략적인 협력관계 구축, 모두가 성장의 결실을 누리는 포용적 번영이 미래를 위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크리스 밀러 미국 터프츠 대학교 플레처 스쿨 국제사 교수가 20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4주년 기념 '10년 후 한국' 포럼에서 'AI와 반도체, 다가올 10년을 결정지을 미래 패권의 분기점'이라는 주제로 렉처 토크를 하고 있다. 2025.10.20 [email protected]

정계·경제계 "구조개혁 함께 고민…경계 넘는 협력 필요"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AI·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바이오, 철강 등 대한민국 주력산업이 뒤쳐지지 않고 앞장설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며 "국회가 할 수 있는 입법적, 제도적 뒷받침을 하겠다"고 말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우리 모두를 위한 번영의 길로 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여러 산업 분야에 대한 구조개혁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AI, 반도체뿐 아니라 산업계 전반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장은 경계를 넘은 협력을 강조했다. 조 원장은 "지금 한국 사회는 인구 구조 변화, 지역 소멸, 기후 위기, 산업 산업 전환 등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제는 정부, 기업, 시민사회가 경계를 넘어 협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AI 혁명과 탄소 중립, 공급망 재편 등 세계 질서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새로운 길을 여는 힘은 바로 '혁신'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강정수 블루닷 AI 연구센터장이 20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4주년 기념 '10년 후 한국' 포럼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2025.10.20 [email protected]

박상권 편집국장 "청년 세대가 디지털 혁신의 주체"

박상권 뉴시스 편집국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청년 세대를 디지털 혁신의 주체로 내세워야 한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박 국장은 "10년 후 대한민국의 경쟁력과 번영은 청년 세대가 얼마나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국가가 이를 얼마나 실질적으로 지원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청년이 기회를 잡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사회 혁신과 포용이 실현되는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올해 APEC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은 것을 연결과 협력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지목했다.

박 국장은 "우리는 APEC 회원국들과 함께 데이터 기반 정책과 산업 혁신을 연계한 지역 협력 모델을 만들고 디지털 인프라 공유와 표준화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류제황 씨에이티빔텍 대표이사가 20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4주년 기념 '10년 후 한국' 포럼 차세대 기술 리더상 시상식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한 뒤 기술 발표를 하고 있다. 2025.10.20 [email protected]

박영선 전 장관, 크리스 밀러 교수 "한국, AI 변화 주도해야"

첫 번째 세션 '혁신,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에서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기조강연을, 반도체 업계 필독서인 세계적 베스트셀러 '칩 워'의 저자이자 경제·기술 분야 전문가인 크리스 밀러 미국 터프츠대학교 국제사 교수가 특별 강연에 나섰다.

박영선 전 장관은 "앞으로 3년이 중요한 시기로 한국도 이 골든타임을 놓치면 (AI) 기술력과 산업에서 다른 국가에 종속될 수 있다"며 "전 세계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이 AI 3대 강국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가올 3년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크리스 밀러 교수는 "AI 전환에 성공하지 못하는 기업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한국이 AI와 기존 산업의 결합을 통해 적극적인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후 두 사람은 렉처 토크를 통해 한국의 경쟁력과 반도체 기술 분야 쟁점들을 중점 논의했다.

밀러 교수는 "장기적으로 AI 하드웨어와 더불어 소프트웨어 개발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어떤 생태계를 구축하고, 어떤 식으로 발전시킬 지에 초점을 맞춰 소프트웨어, 앱 개발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전중규 삼표산업 VAP SPEC-IN 영업팀장이 20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4주년 기념 '10년 후 한국' 포럼 차세대 기술 리더상 시상식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 뒤 '블루콘 윈터' 기술 발표를 하고 있다. 2025.10.20. [email protected]

최준영 전문위원·강정수 센터장 "처절한 결단의 시기…AI는 구조적 혁명"

두 번째 세션 '연결, 확장 경제의 시대'에선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수석 전문위원과 강정수 블루닷 AI연구센터장이 강연에 나섰다.

최준영 전문위원은 "한국은 지난 30년 동안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제조업 성공 방정식을 세웠지만, 처절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기가 왔다"며 "제조업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AI와 더불어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정수 센터장은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구글, 카카오, 쿠팡, 네이버 같은 기존 플랫폼 주체를 공격하며 경제 질서를 재편하는 과정"이라며 "AI 혁명은 인간을 대체하는 기술 혁명이 아니라 경제 질서를 20개월 안에 20년만큼 바꾸는 구조적 혁명"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임지윤 HD현대중공업 기본계획부서장이 20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4주년 기념 '10년 후 한국' 포럼 차세대 기술 리더상 시상식에서 해양수상부장관상을 수상한 뒤 기술 발표를 하고 있다. 2025.10.20 [email protected]

HD현대중공업, 삼표산업, 씨에이티빔텍 "차세대 기술 리더상'

마지막 세션인 '번영, 모두를 위한 번영'에서는 차세대 기술 리더상 시상식과 기술 발표를 진행했다.

㈜씨에이티빔텍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삼표산업이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상을, HD현대중공업이 해양수산부장관상을 각각 수상했다.

방사선 장비 전문기업 씨에이티빔텍은 탄소나노튜브(CNT) 기반 엑스레이 시스템을 국산 기술로 상용화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류제황 씨에이티빔텍 대표는 "10년 후 대한민국의 미래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 ㈜삼표산업은 겨울철에 콘크리트가 제대로 굳지 않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시공 품질과 건설 안전, 친환경 등 세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특수 콘크리트 신기술을 소개했다.

HD현대중공업은 친환경 선박 설계·건조와 스마트 생산체계 구축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임지윤 HD현대중공업 기본계획부 책임엔지니어는 포럼에서 컨테이너선,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대형유조선에 적용된 최첨단 기술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이번 포럼의 주요 강연 내용 및 다양한 영상들은 뉴시스 홈페이지 및 뉴시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0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4주년 기념 '10년 후 한국' 포럼에서 염영남 뉴시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장,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수석 전문위원,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 대변인,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염영남 뉴시스 대표이사,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 2025.10.2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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