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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세자, 내달 7년 만에 방미…안보협정 체결 가능성

등록 2025.10.22 04:37:46수정 2025.10.22 06: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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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7일~19일 방미…18일 트럼프와 회담

2018년 카슈끄지 사건 후 첫 미국 방문

사우디는 '이스라엘 인정' 가능성

[리야드=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지난 5월 14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의에 함께 참석해 GCC 정상들과 단체 사진 촬영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5.10.22.

[리야드=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지난 5월 14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의에 함께 참석해 GCC 정상들과 단체 사진 촬영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5.10.22.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인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내달 사흘간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21일(현지 시간) 보도헀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빈 살만 왕세자가 11월 17일 미국에 도착한 뒤 다음 날 트럼프 대통령과 정치, 경제, 안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문은 2018년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 이후 처음이다. 이 사건은 워싱턴포스트(WP) 칼럼리스트인 카슈끄지가 튀르키예 이스탄불 사우디 영사관에서 공작원 15명에게 처참하게 살해된 사건이다. 2021년 조 바이든 당시 미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가 이 작전을 승인했다는 내용이 담긴 정보보고서를 기밀 해제했는데, 사우디 당국은 부인했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는 트럼프 대통령이 카타르를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겠다고 약속한 행정 명령 이후 미국과의 안보 협정을 희망하고 있다.

사우디는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전 안보 및 원자력 에너지 협력을 대가로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두고 미국과 잠정적인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사우디는 이른바 '메가딜' 협상을 중단했고,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 없이는 이스라엘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리야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지난 5월 13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왕궁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10.22.

[리야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지난 5월 13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왕궁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10.22.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첫 해외 순방으로 지난 5월 사우디를 방문했다. 사우디는 트럼프 대통령을 극진히 대접하며 방위산업부터 인공지능(AI)에 이르기까지 6000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약속했다. 양측은 미국의 군사적 보호와 사우디 석유 접근권을 교환하며 오랫동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사우디가 이스라엘을 인정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정치적 성과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재임 1기 동안 미국의 중재 하에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가 '아브라함 협정'을 체결한 것을 성과로 삼았다.

사우디는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달엔 미국과 함께 유엔 총회에서 '하마스가 배제된 팔레스타인 국가 설립'을 지지하는 내용의 뉴욕선언을 통과시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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