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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년 맞은 티빙…글로벌 K-콘텐츠 허브 꿈꾼다

등록 2025.10.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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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10월 출범 이후 가입자 10배, 매출 8배 성장

KT SEEZN 합병, KBO 중계권 확보 등으로 성장 동력 얻어

5년간 1.4조원 콘텐츠 투자…K-학원물, 글로벌 흥행 주도

글로벌 진출 원년…HBO MAX 브랜드관 내년 정식 오픈

5주년 맞은 티빙…글로벌 K-콘텐츠 허브 꿈꾼다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출범한지 5년 만에 가입자가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글로벌 진출 원년을 선언하고,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와 손잡는 등 해외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24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티빙에 따르면 티빙은 출범 5년 만에 가입자수 10배, 매출 8배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다.

티빙은 지난 2020년 10월 CJ ENM과 JTBC스튜디오 합작 독립 법인으로 출범했다. 출범 이듬해 첫 오리지널 '여고추리반' 공개와 함께 네이버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 기반을 다졌다.

2022년 12월에는 KT 시즌(SEEZN)과의 합병을 통해 KT 통신 인프라와 기술력, 티빙의 OTT 운영 노하우를 합쳐 서비스 안정성과 품질을 높이고,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확대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중계권 확보가 MAU 증가에 힘을 실어줬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최근 3년간 매년 평균 30%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독립 법인 출범 이래 처음 80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주요 OTT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 성장률(10%)을 달성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티빙은 출범 5년 만에 가입자수 10배, 매출 8배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사진=티빙 제공) 2025.10.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티빙은 출범 5년 만에 가입자수 10배, 매출 8배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사진=티빙 제공) 2025.10.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티빙을 매일 찾는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지난 2021년 3분기보다 120% 이상 증가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1년 이상 장기로 구독하는 이용자는 전체 가입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 5년간 1.4조 콘텐츠 투자…K-학원물, 글로벌 흥행 주도

티빙은 지난 5년간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단행, 오리지널 드라마와 예능, 스포츠, 실시간 라이브 등을 제공했다.

그 결과 다수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글로벌 페스티벌과 시상식에 연이어 초청됐다. '몸값'이 한국 드라마 중 처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게 대표적이다.

'유미의 세포들2'은 아시아 최대 싱가포르 'AACA 2022'에서 최고 OTT 오리지널 프로그램상을, '운수 오진 날'은 'AACA 2024'에서 오리지널 작품상을 받았다. '아일랜드'는 제28회 ATA 오리지널 디지털 드라마 작품상을 수상하며 아시아 전역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티빙의 K-학원물이 글로벌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스터디그룹'은 올해 시작과 동시에 아시아 최대 범지역 OTT 블랫폼 뷰(VIu) 기준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에서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 홍콩 3위, 싱가포르 5위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사진=티빙 제공) 2025.10.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사진=티빙 제공) 2025.10.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피라미드 게임'의 경우 프랑스 시리즈 마니아 스페셜 스크리닝 선정, 파라마운트+ 글로벌 공개 후 TV쇼 부문 1위에 올랐고, 영국 BBC는 "새로운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인들이 처한 냉혹한 현실을 그려낸 K-콘텐츠"라고 호평했다.

학원물은 아니지만 환승연애 시리즈의 경우 북미, 아시아 주요 20개국 이상 공개됐다. 특히 일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오리지널로 일본 리메이크판 '러브 트렌짓'이 재탄생해 일본 TV쇼 부문 2위에 등극한 바 있다.

글로벌 진출 원년 선언…홍콩·대만, 동남아 등 17개국 동시 진출

이 가운데 티빙은 올해를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선언했다. 한국인이 즐겨쓰는 로컬 OTT를 넘어 전 세계 시청자가 찾는 글로벌 OTT로 전환하겠다는 포부다.

티빙은 웨이브와의 합병을 통해 국내 MAU 1000만으로 도약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가입자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웨이브는 지난달 CJ ENM 계열로 편입된 상태다.

먼저 티빙은 HBO MAX 브랜드관을 통해 홍콩과 대만, 동남아 등 17개국에 동시 진출해 아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다음달 선공개 콘텐츠를 시작으로 내년 초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다.
5주년 맞은 티빙…글로벌 K-콘텐츠 허브 꿈꾼다

이는 CJ ENM이 워너브라더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결과물이다. 워너브라더스는 디스커버리채널, HBO, CNN, 워너브라더스 필름 그룹 등을 보유한 글로벌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전세계 220여개국에 50여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티빙 관계자는 "강력한 K-원천 콘텐츠(IP)를 기반으로 글로벌 유통을 직접 주도해 해외 OTT 의존도를 낮추고 콘텐츠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티빙의 글로벌 진출은 단순한 시장 확대를 넘어 K-콘텐츠와 K-OTT 산업은 물론 K-컬처의 글로벌화를 선도하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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