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진격의 반도체"…10만전자·53만닉스 현실로(종합)[코스피 4000 돌파]

등록 2025.10.27 16:04:1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삼성전자, 10만2000원으로 마감…52주 최고가

SK하이닉스도 '53만닉스' 달성

두 기업 합산 시총 1000조 돌파

"더 간다"…증권가는 추가 상승 점쳐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10만2천원, SK 하이닉스는 53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1.24포인트(2.57%) 오른 4042.83으로 마감했다. 2025.10.27.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10만2천원, SK 하이닉스는 53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1.24포인트(2.57%) 오른 4042.83으로 마감했다. 2025.10.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국내 반도체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27일 랠리를 펼치면서 역사적 사천피(코스피 4000)를 견인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10만전자' 고지를 밟았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24%(3200원) 오른 10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최고가다.

삼성전자 주가가 10만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개장 직후부터 10만원대를 뚫은 주가는 결국 52주 최고가까지 치솟은 채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도 50만원을 재돌파하며 '53만닉스'를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90%(2만5000원) 오른 53만5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동반 랠리로 두 기업 합산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반도체 업계가 글로벌 AI 생태계 확장 등에 따라 최대 호황기를 맞으면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영향이다.

실제로 이날 10만전자 일등 공신은 외국인 순매수세다. 외국인은 지난 24일까지 총 13거래일간 4거래일을 제외하고 삼성전자를 모두 순매수해 오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증시 기술주가 강세를 띤 점도 힘을 보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10만원 선을 돌파하면서 코스피 강세장을 이끌었다"며 "인텔 호실적에 이은 빅테크 실적 기대감, 위험자산 투자심리 개선 등으로 미국 증시 기술주가 상승하면서 반도체 업종에 훈풍이 전이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반도체 대장주들의 추가 상승도 점치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고,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우선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최대 14만원까지 높아졌다. 현재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16곳 모두 지난달 이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 실적은 D램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장기화에 따른 수익성 향상으로 2018년 이후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며 "D램은 공급 부족이 심화하고 있지만 신규 생산능력 확대는 제한적 수준에 그치고, 낸드는 공급 축소 전략으로 오히려 생산능력 감소가 예상돼 메모리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장기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내년 삼성전자는 D램 수익성이 HBM보다 높을 것"이라며 "우려했던 HBM4도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기대하고, 낸드도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53만닉스 시대를 연 SK하이닉스는 70만닉스를 넘보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70만원으로 올리며 가장 높게 제시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은 기존 49만원에서 64만원으로 높였다.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에서 AI 추론용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오픈AI 등 AI 에이전트가 생성하는 데이터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사용량이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D램 기술 리더십과 급성장하는 서버 시장에서 높은 노출도를 보유한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시장 회복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도 "HBM은 사이클 산업 특성상 실적 변동성이 큰 메모리 업체의 근본적인 저평가 이유를 완화한다"며 "HBM 매출 비중이 전체의 45%에 육박하는 SK하이닉스는 PBR에 할증을 적용해 최상단을 새롭게 형성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