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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폭염·재난' 위기의 문화유산…서울시, 급할 땐 일단 옮긴다

등록 2025.11.03 08: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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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돌봄 센터, 동산 유산 소산 체계 구축

[서울=뉴시스] 15일 훼손된 종묘 담장 보수 작업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9.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5일 훼손된 종묘 담장 보수 작업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9.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기후 변화와 사회적 재난으로 문화유산의 물리적 손상 사례가 늘어나면서 서울시가 대책을 마련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폭우·집중호우로 공주 공산성 누각 지붕이 침수됐으며 부여 왕릉원 고분군이 유실됐다.

또 고온과 폭염으로 철탑이나 찰주(불탑 꼭대기에 세운 장식의 중심을 뚫고 세운 기둥)의 금속 부재가 변형되고 있다. 여기에 평균 기온 상승으로 흰개미 등 해충이 늘면서 진도 운림산방 기둥·장판이 손상되고 경복궁 사정전이 피해를 입었다.

낙서로 인해 경복궁 담장이 훼손되는가 하면 축제나 촬영 현장 인파로 인한 손상 사례도 있다.

이 같은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시는 '문화유산 돌봄 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센터는 국가유산 관리 상태 전반을 정기·비정기 점검한다. 국가유산 환경 정비, 주변 경관 정비, 풀 깎기, 제빙·제설, 도배, 기름칠, 창호·마루·판문 보수, 목공 작업 등을 담당한다.

시는 재난에 대비해 '동산 유산 소산 체계'도 구축한다.

화재 등 긴급한 상황인 경우 '선(先) 조치 후(後) 보고' 방식으로 문화유산을 옮긴다.

문화유산을 옮길 때는 중요도(국보·보물), 취약성(지류·목재), 이동성(경량) 등 우선순위를 정해 신속하게 추진한다.

아울러 시는 문화유산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보수 이력 등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수리 보고서 등록이 의무화된다.

시는 "기후 변화와 다양한 재난으로부터 문화유산의 보호와 복원을 강화하고 이에 대한 대응 역량을 체계화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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