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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틸법 통과 예고…철강업계, 실적 개선 기대

등록 2025.11.05 11:30:52수정 2025.11.05 12: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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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 규정 강화…중국산 철강 수입 감소 전망

"中 철강 가공하는 둔갑 사례, 차단 기대"

[서울=뉴시스] 포항제철소 전경. (사진=포스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포항제철소 전경. (사진=포스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여야가 이달 ‘K-스틸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킨다는 입장을 밝히며, 철강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K-스틸법이 통과되면 저가의 중국산 철강 수입이 원천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 같은 시황 개선으로 철강업계 수익률 개선도 뚜렷해질 수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더불어민주당 어기구·권향엽, 국민의힘 이상휘·김정재 의원 등은 ‘K-스틸법’(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이 이달 중에 국회 본회의에 서 통과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철강업계에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정부가 발표한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보다 업계에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서다.

K-스틸법은 사업 재편 및 탈탄소화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게 주 내용이다.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5년 단위 기본 계획과 매년 실행 계획을 수립한다.

업계가 가장 기대하는 것은 원산지 규정 강화, 부적합 철강재의 수입·유통 제한, 불공정 무역행위에 대한 정부의 직접적 대응 같은 내용이다.

철강업계 제소로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자 중국산 철강의 HS코드를 속여 들여오는 꼼수 사례도 적발된 바 있다. 이후 정부가 적극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원산지 규정이 강화되면 상당 효과가 기대된다. 저가의 중국산 철강 수입이 원천적으로 줄어 철강 가격의 전반적인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K-스틸법은 중국산인데 국내에서 가공한 뒤 국산으로 둔갑하는 사례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며 "중국산이 우회 수입되는 상황들이 계속 있었는데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철강업계는 불황에도 고부가가치 제품에 주력하며 실적 방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 올 3분기 철강 빅2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되며 실적이 선방했다.

포스코는 올 3분기 영업이익으로 5850억원을 달성했는데, 영업이익률이 6.6%로 전분기 대비 0.9%p(포인트) 개선됐다.

현대제철도 3분기 영업이익 93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원재료가 하락 및 자동차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로 전분기 수준의 영업이익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K-스틸법은 통과 후 6개월 후에 시행한다. 이를 감안하면 내년 5~6월부터 시행될 조짐이다. 업계에선 이에 맞춰 내년 하반기부터 업황이 살아날 것으로 내다본다.

업계 한 관계자는 "K-스틸법으로 업황 개선이 나타나는 시간은 다소 걸릴 수 있다"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업체들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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