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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멸종 위기종을 사랑한다는 것…'그 바다의 마지막 새'

등록 2025.11.06 08: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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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그 바다의 마지막 새' (사진=열린책들 제공) 2025.11.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그 바다의 마지막 새' (사진=열린책들 제공) 2025.11.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이 큰바다쇠오리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내가 불안해하는 것처럼 이 새도 불안에 빠져 있을까? 어떤 균형이 깨지면서 세상의 무언가가 어그러지고 있는데 이 새도 그것을 느낄까?"

인간과 동물의 우정을 소재로 한 시빌 그랭베르의 장편 '그 바다의 마지막 새'(열린책들)이 출간됐다. 프랑스 출신인 저자는 르노드상, 페미나상 최종후보에 오르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저자는 전쟁과 환경, 생명과 종, 인류세에 관한 사회적인 주제들에 천착해 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희귀 동물에 집중했다. 비평가는 "언어로 소통할 수 없는, 인간이 아닌 동물이, 우리 마음을 진정으로 움직이는 인상적인 소설"이라고 평했다.

소설은 1835년을 배경으로, 생물학자인 주인공 '오귀스트'가 아이슬란드의 한 섬에서 멸종 위기종인 큰바다쇠오리를 만나 관계를 맺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귀스트는 큰바다쇠오리와 친밀감을 느끼며 '프로스프'라고 명명한다. 점점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멸종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위기에 처한 한 생명에 이입한 인물은 연민과 두려움을 공유한다. 주인공은 더 이상 동물을 연구의 한 대상이 아닌 생명을 가진 존재로 인식한다.

이처럼 저자는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초월해 생명 자체의 연약함과 공존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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