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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거점 범죄조직 '1.5조 자금세탁'…대포통장 유통

등록 2025.11.10 14:12:51수정 2025.11.10 16: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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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6명 검거해 10명 구속

친구·지인들 모집책으로 고용

명의자에 1인당 20만~30만원

[예산=뉴시스] 충남경찰청.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예산=뉴시스] 충남경찰청.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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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뉴시스]김덕진 기자 = 해외 거점 범죄조직에 대포통장 176개를 불법 유통해 약 1조5000억원의 불법 자금세탁에 쓰이게 한 모집책 등 10명이 구속됐다.

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캄보디아 등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불법 온라인 도박 등 범죄 조직에 대포통장을 불법유통한 모집책 A씨 등 16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거해 이 중 10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23년부터 허위 법인을 설립하고 친구 또는 가까운 지인들을 '통장 모집책'으로 고용한 후 이들을 명의자로 하여금 은행계좌를 개설하게 해 1인당 20만원~30만원을 지급하고 통장 하나당 300만~40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범죄조직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유통한 대포통장이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불법자금 세탁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월 보이스피싱 피해 신고를 접수한 후 즉시 수사에 착수해 계좌추적 등을 통해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과 연계정황을 확인하고 지난달까지 이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포통장은 보이스피싱 등 서민경제를 파괴하는 범죄의 출발점으로 해외 조직과 연계된 불법 계좌 유통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근절할 방침"이라며 "범죄조직의 자금세탁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금융기관에 피의자들이 유통한 불법 통장에 대해 지급정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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