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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G7 외교장관회의서 美루비오와 '팩트시트' 조율 관심

등록 2025.11.11 17:03:10수정 2025.11.11 1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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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장관, G7회의 계기 조우 가능성…회담 일정은 확정 안 돼

[워싱턴=AP/뉴시스] 조현(왼쪽)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2025.08.01.

[워싱턴=AP/뉴시스] 조현(왼쪽)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2025.08.01.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캐나다의 초청으로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기로 한 가운데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별도 회동을 갖고 한·미 간 관세·안보 협상 결과를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Joint Fact Sheet·공동 설명자료) 조율에 나설지 주목된다.

조 장관은 이날 캄보디아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후 캐나다 나이아가라에서 열리는 G7 외교장관 확대회의에 참석한다고 외교부가 11일 밝혔다.

조 장관은 11일부터 14일까지 캐나다를 방문할 계획으로, 이번 G7 외교장관회의는 지난 6월 정상회의에 이어 외교 및 경제 ·안보 분야의 세부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확대회의의 주요 의제는 해양 안보와 번영 그리고 에너지 안보 및 핵심 광물로 우리 주요 경제 현안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우리 정부는 의장국인 캐나다측의 초청을 받아 회의에 참석해 한-G7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글로벌 책임강국으로서의 위상을 제고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회의에 참석하는 주요국 외교장관들과도 별도 양자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와 실질 협력, 지역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특히 루비오 국무장관이 G7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기로 한 만큼 조 장관과도 회의를 계기로 조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장관은 G7 회의 계기 별도 양자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처럼 G7 회원국은 아니지만 호주, 브라질,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우크라이나도 초청받았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한미 외교장관 회의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조 장관이 회의 참석차 같은 장소에서 루비오 장관과 대면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팩트시트와 관련한 실질적인 논의가 오가거나 관련 조율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한미 양국은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 달 말 정상회담에서 관세·안보 분야 협상을 타결하고 팩트시트를 발표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한국의 원자력추진잠수함 도입과 관련한 추가 논의가 이뤄지면서 발표 시점이 늦춰지고 있다.

일각에선 원잠 도입과 관련해 미국 내 국무부, 국방부, 에너지부, 상무부 등이 관여하면서 각 부처가 처한 입장에 따라 의견을 개진하면서 세부 문안 등의 조율이 지체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으로 문서 확정 일정이 밀린 점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되더라도 팩트시트 발표와 관련한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은 만큼 실제 얼마나 진척이 있을 지는 미지수라는 의견도 나오지만, 팩트시트와 관련한 양국의 입장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한미 외교수장 간 소통에 따라 진전이 있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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