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올댓차이나] 알리바바 7~9월 순익 52% 급감…"AI·클라우드 부문은 선전"(종합)

등록 2025.11.25 23:34:46수정 2025.11.25 23:40: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올댓차이나] 알리바바 7~9월 순익 52% 급감…"AI·클라우드 부문은 선전"(종합)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2025년 7~9월 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절반 이상 급감했다고 경제통과 홍콩경제일보, 신랑재경(新浪財經)이 25일 보도했다.

매체는 알리바바가 이날 발표한 7~9월 분기 결산을 인용해 순익이 52.2% 대폭 줄어든 209억9000만 위안(약 4조3433억원)600억 원)에 그치면서 5분기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7~9월 분기 조정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1% 급감한 약 103억5200만 위안에 머물렀다. 시장 예상 134억1400만 위안을 밑돌았다.

경쟁이 치열해진 외식배달 서비스 부문에서 할인 쿠폰 지급 등 판촉 비용이 늘어난 게 수익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7~9월 알리바바 매출은 2477억9500만 위안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시장에서 예상한 전망치 2432억 위안을 약간 웃돌았다. 백화점 등 이미 매각한 사업을 제외하면 매출 증가율은 15%에 이른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중국 내 온라인이 전년 동기에 비해 16% 증가한 1325억8000만 위안, 해외 온라인은 10% 늘어난 348억 위안, 클라우드 사업이 34% 급증한 398억2400만 위안으로 각각 집계됐다.

알리바바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이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중 AI 관련 상품 수입이 9분기 연속해서 세 자릿 수 성장을 거듭했다.

자체 AI 기반 모델인 ‘통의천문(通義千問 Qwen)’ 시리즈를 오픈소스 방식으로 제공하는 알리바바는 복수 기업이 인프라를 공유해 사용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수요가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알리바바는 올해 2월 AI와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에 앞으로 3년간 3800억 위안을 투자하는 계획을 공표한 바 있다.

 7~9월 분기 설비투자 등 자본적 지출은 전년 동기보다 80% 격증한 315억 위안에 달했다. 최근 4분기 동안 해당 분야에 누적으로 1200억 위안을 투입했다.

결산 발표 자료에서 쉬훙(徐宏)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핵심 사업의 매출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AI 기반 클라우드 매출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쉬훙 CFP는 향후 투자가 늘면서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이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알리바바는 AI 관련 기술 개발도 확대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생성형 AI 기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새롭게 개편 출시한 뒤 일주일 만에 다운로드 건수가 1000만건을 넘어섰다.

다만 경쟁사인 징둥(京東) 닷컴과 핀둬둬(拼多多) 등이 최근 외식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알리바바는 해당 영역에서 주문 경쟁이 심화하면서 영업이익률이 낮아졌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미국예탁증권(ADR)은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1% 이상 상승했다. 홍콩 증시에서는 2.14% 뛰어오른 채 마감했다.

한편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4~9월 누적 매출은 4954억4700만 위안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3% 증가했다.

누적 순이익은 641억600만 위안으로 5.9% 줄었다. 알리바바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중간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알리바바가 AI·클라우드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기대하지만 수익성 전환 시점이 아직 불확실한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