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코리아전담반' 현지 스캠범죄 첫 적발 …"'노쇼' 사기 한국인 17명 검거"

'노쇼-대리구매' 사기로 약 35억원 편취

[서울=뉴시스] 국가정보원(국정원)은 우리 정부가 '노쇼' 스캠(사기)범죄 조직의 본거지를 급습해 한국인 조직원 17명을 검거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검거 모습. (사진=국정원 제공) 2025.11.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정부가 캄보디아 당국과 공조해 '노쇼' 스캠(사기) 범죄조직의 현지 본거지를 급습해 한국인 조직원 17명을 검거했다.

국가정보원(국정원)은 우리 정부가 캄보디아 당국과 함께 지난 13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위치한 해당 범죄조직 본거지를 기습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10월 열린 한국-캄보디아 정상회담 당시 양국 합의에 따라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캄보디아-한국 공동 전담반'(약칭 '코리아 전담반')을 출범한 이후 현지 스캠조직을 적발한 최초 사례다.

이들은 이른바 '노쇼–대리구매' 사기로 올해 5월부터 현재까지 국내 1만5000여개 소상공인으로부터 약 35억원을 편취했다.

정부·공공기관 등을 사칭해 소상공인에게 단체회식이나 대규모 용역계약을 의뢰하고, 이를 미끼로 범죄조직이 위장한 다른 업체에서 고가의 물품을 대리구매하라고 요구해 돈을 가로채는 수법이다. 군 부대라고 속여 방독면 구매를 빌미로 삼은 사례도 있었다.

국정원은 지난 7월 시아누크빌 일대에서 한국인 등으로 구성된 '노쇼-대리구매' 스캠조직이 활동 중인 정확을 포착하고 추적했다. 이를 통해 입수한 단서는 '보이스피싱 정부합동수사단'과 '코리아 전담반'에 공유됐다.

경찰청(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은 범행 대상이 될 우려가 있는 소상공인에게 사전에 연락해 주의를 당부했다.

국정원·경찰·보이스피싱 정부합동수사단은 "앞으로도 '코리아 전담반'을 중심으로 캄보디아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우리 국민을 노리는 초국가 범죄조직을 끝까지 추적·발본색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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