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아이온2', 이용자 150만 '리니지급'…일주일 매출 250억
'아이온2' 출시 이틀간 DAU 150만…'리니지' 5종 합산 수준
고과금 대신 '박리다매' 전략…일주일 누적 매출 250억
엔씨 작년 적자 딛고 올해 흑자, 내년 2조원대 매출 시동
![[부산=뉴시스] 윤정민 기자 = 14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 중인 '지스타 2025' 엔씨소프트 부스에서 한 참관객이 '아이온2'를 시연하고 있다. 2025.11.15. alpac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4/NISI20251114_0001993136_web.jpg?rnd=20251114114224)
[부산=뉴시스] 윤정민 기자 = 14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 중인 '지스타 2025' 엔씨소프트 부스에서 한 참관객이 '아이온2'를 시연하고 있다. 2025.11.15. [email protected]
특히 '아이온2'는 엔씨의 캐시카우(주요 수익원) 역할을 하는 '리니지' 시리즈 전체에 버금가는 초기 DAU(일평균 활성 이용자 수) 성과를 내고 있다.
30일 엔씨에 따르면,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는 지난 19일 출시 당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집계된 DAU가 15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박병무 엔씨 대표가 밝힌 지난 1분기 기준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PC 버전 리니지1·2의 합산 DAU 150만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리니지 시리즈가 하향세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단일 게임인 '아이온2'가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은 주목할 만하다.
다만 매출 측면에서는 '리니지M' 등 기존 엔씨 캐시카우 게임에 못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리니지M은 출시 첫날에만 약 107억원, 1년 누적 1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당시에 기록됐다. 반면 '아이온2'의 일주일간 누적 매출은 250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엔씨는 아이온2를 출시하며 '멤버십'과 '배틀패스' 등 이용자 친화적인 상품 중심의 수익 모델(BM)을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기존 '리니지' 시리즈가 일부 고과금 이용자를 중심으로 한 BM에 의존했다면, '아이온2'는 더 많은 이용자를 요구하는 이른바 '박리다매 BM'을 구성한 것이다.
![[서울=뉴시스] 엔씨소프트 신작 '아이온2' 인게임 스크린샷. '우루구구 협곡' 내 중간 보스 '심판자 우라훔'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10/NISI20251110_0001988181_web.jpg?rnd=20251110083722)
[서울=뉴시스] 엔씨소프트 신작 '아이온2' 인게임 스크린샷. '우루구구 협곡' 내 중간 보스 '심판자 우라훔'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엔씨에 따르면, 아이온2 출시 일주일간 주요 이용자 지표는 ▲캐릭터 생성 252만7698개 ▲총 플레이 시간 17억2851만분(약 32억 시간) ▲멤버십 구매 계정 수 27만5867개 ▲외형 구매 캐릭터 수 55만6433개 ▲스타일샵 다운로드 수 38만2714회다.
엔씨 관계자는 "첫 장이 완성됐을 뿐 우리가 만들 이야기는 아직 무한하다. 데바(이용자)님들과 함께 모험을 시작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첫 시작부터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많은 이야기와 모험을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재 아이온2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 기준 매출 순위 10위권에 올라있다. 출시 초반 30위권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상승한 순위다. 한때 엔씨의 리니지 모바일 게임 시리즈가 1~3위를 휩쓸던 시절과 비교하면 저조한 성적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엔씨 관계자는 "아이온2는 출시와 함께 PC 자체 결제를 도입했다"며 "현재 PC 결제 비중은 전체의 90% 이상으로 해당 매출은 모바일 앱 마켓 매출 순위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엔씨소프트 신작 '아이온2' 인게임 스크린샷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10/NISI20251110_0001988176_web.jpg?rnd=20251110083627)
[서울=뉴시스] 엔씨소프트 신작 '아이온2' 인게임 스크린샷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엔씨는 올해 들어 본격적인 비용 절감에 돌입하며 손익 구조를 개선했다. 그 결과 지난 1~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 약 128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과거 전성기 성과에 비하면 현저히 부족하다. 결국 실적 반등의 열쇠는 아이온2 흥행에 달려 있다.
실제로 엔씨는 아이온2를 앞세워 공격적인 실적 목표를 제시했다. 엔씨는 2026년 매출 목표를 최소 2조원으로 설정했고, 신작 라인업의 성과에 따라 최대 2조 5000억원까지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내년 '아이온2' 목표 매출로 3000억원에서 3500억원까지 기대하고 있다.
아이온2는 '아이온의 완전판'을 목표로 개발된 MMORPG다. 전작 아이온은 2008년 출시 후 160주 연속 PC방 1위를 기록하고 4년 반 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엔씨의 대표 IP다. 아이온2는 원작의 상징적 정체성이었던 '천족과 마족의 영원한 대립'과 '8개의 고유 클래스'를 계승했다. 이외에 ▲언리얼 엔진5 기반 그래픽 ▲후판정 기반 수동 전투 ▲방대한 PvE(플레이어 대 환경) 콘텐츠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지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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