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광객, 일본 대신 '이 곳'으로…"홋카이도 같은 겨울 여행지"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 9월 말 시행된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 허용과 개별 관광객 증가로 면세점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19일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명동점에서 중국인들이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5.11.19.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9/NISI20251119_0021066026_web.jpg?rnd=20251119103646)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 9월 말 시행된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 허용과 개별 관광객 증가로 면세점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19일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명동점에서 중국인들이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5.11.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군사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중국과 일본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들이 일본 대신 러시아와 한국 등으로 여행지를 바꾸는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여행 마케팅 업체 '차이나 트레이딩 데스크'는 최근 2주간 러시아 호텔 예약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 홋카이도의 온천과 스키 여행을 계획했던 관광객들이 기후 조건이 비슷한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주요 도시로 목적지를 변경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동부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는 중국 관광객도 급증했다. 지난 10~11월 블라디보스토크행 여객기 승객은 6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37% 늘었으며, 중국과 러시아 간 주간 항공편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여행 플랫폼 '플리기'도 최근 두 달간 러시아행 항공권 예약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플리기 측은 "러시아는 자연 경관과 문화적 매력,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나라"라며 "오로라 관측과 바이칼 호수의 푸른 얼음을 감상할 수 있는 독특한 겨울 여행지"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여행 트렌드 변화에는 일본과 중국 간 외교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 발언 이후 중국 정부가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하자 수십만 명의 중국 관광객이 일본행 항공권을 취소했고, 중국 항공사들도 일본 노선 12개를 중단한 바 있다.
SCMP는 "일본 방문객 감소의 반사이익으로 러시아가 큰 수혜를 보고 있으며, 한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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