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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美에 경계심…핀란드도 "美, 우크라 협상 동안에도 러 접촉"(종합)

등록 2025.12.05 13:33:08수정 2025.12.05 1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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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美, 영토 문제서 우크라 배신 가능성"

[헬싱키=AP/뉴시스]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오른쪽)은 최근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종전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에도 러시아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것으로 4일(현지 시간)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 3월 19일 헬싱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 모습. 2025.12.05.

[헬싱키=AP/뉴시스]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오른쪽)은 최근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종전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에도 러시아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것으로 4일(현지 시간)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 3월 19일 헬싱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 모습. 2025.12.05.

[서울=뉴시스]권성근 신정원 기자 =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협상하는 동안에도 러시아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이우인디펜던트가 4일(현지 시간) 고위 외교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스투브 대통령은 유럽 정상들과 통화에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화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지난 2일 모스크바 회담 직후 이뤄진 것이다. 대화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참여했다.

스투브 대통령은 미국이 지난달 30일 미 플로리다주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종전 협상을 하는 동안에도 동시에 러시아 측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마이애미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미국은 러시아와도 대화를 나눈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쿠슈너와 직접 통화했다면서, "쿠슈너는 모스크바 회담이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고 합의가 95% 이뤄졌다"고 하면서 남은 난제는 우크라이나에 영토 양보를 강요하는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유럽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을 중재하면서 러시아에 유리한 쪽으로 협상을 압박하고 있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독일 슈피겔이 이날 공개한 지난 1일 유럽 정상들의 비공개 통화에서도 이런 정황이 잘 드러난다.

보도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이 명확한 안전보장 없이 영토 문제에서 우크라이나를 배신할 가능성이 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큰 위험에 처했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미국을) 매우 조심해야 한다. 그들(미국)은 당신(젤렌스키)과 우리 모두(유럽)를 상대로 게임을 하고 있다"고 우려했고, 스투브 대통령은 "볼로디미르를 이 자들과 단둘이 남겨둬선 안 된다"고 했다. 뤼터 사무총장은도 "우리는 볼로디미르를 보호해야 한다"고 의견을 같이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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