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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11월 우크라 점령지 전달 보다 2배…“개전 4년, 최대 점령 속도 근접”

등록 2025.12.08 16:44:14수정 2025.12.08 17: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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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佛·獨 지도자 8일 젤렌스키와 런던 총리 관저 회동

푸틴, ‘어떤 수단써서든 돈바스 점령’ 공언 속 전황 러 유리

[키이우=AP/뉴시스] 5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장례식에서 의장대가 러시아군과 싸우다 전사한 우크라이나 군인의 관을 운구하고 있다. 2025.12.07.

[키이우=AP/뉴시스] 5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장례식에서 의장대가 러시아군과 싸우다 전사한 우크라이나 군인의 관을 운구하고 있다. 2025.12.07.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우크라이나에서 영토를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기반 전장 지도 서비스인 딥스테이트(DeepState)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11월 약 약 500㎢의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했다. 이는 전달의 약 270㎢의 2배 가량이다.

미국의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러시아군이 진격 속도는 러시아 침공 이후 가장 빠른 속도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각)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런던 다우닝가 총리 관저에서 만난다. 여기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도 함께 한다.

프랑스 엘리제궁은 7일 밤 “우크라이나는 붕괴 직전이 아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엘리제 궁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평화회담이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유럽 지도자들이 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엘리제궁은 “러시아와 즉시 평화 협정을 체결할 수 없다면 우크라이나가 지원 부족으로 인해 영토를 잃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무력 등 어떤 수단을 사용해서라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점령하겠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4일 인도로 출발하기에 앞서 ‘인디아 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돈바스를 무력으로 해방하거나, 우크라이나군이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의 약 85%를 장악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측과 막후협상에서 작성한 전쟁 종식 계획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일부 영토를 ‘선제적’으로 넘겨주는 내용이 포함됐고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이를 거부했다.

러시아측 텔레그램에 따르면 모스크바군은 소규모 침투대를 이용해 우크라이나 전선 뒤로 침투해 북쪽 주거 지역을 점령했으며 이 전술은 포크로우스크에서 성공적으로 사용되었다고 텔레그래프는 7일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6일 미국의 러시아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고 중요한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통화 직후 푸틴은 우크라이나의 도시와 기차역을 포함한 중요 인프라를 겨냥해 치명적인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개시했다.

미국과 유럽,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휴전 협상안 조율을 놓고 긴박하게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장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7일 카타르 도하 포럼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부패를 강하게 비판하며 러시아와 평화 협정을 맺지 않으면 미국이 전쟁에서 손을 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키스 켈로그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특사는 합의가 “매우 근접했다”고 밝히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8일 다우닝가 회담은 미국의 ‘2025 국가안보전략(NSS)’ 발표 이후 진행된다며 보고서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 NSS는 유럽이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러시아를 직접적인 위협으로 묘사한 문구를 삭제해 러시아 크렘린궁이 환영 논평을 냈다.

텔레그래프는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군은 여러 전선에서 진격해 동부의 옛 철도 및 물류 중심지 포크로우스크는 함락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인근 미르노흐라드는 포위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가 최정예 여단과 드론 부대를 배치해 포크로우스크를 점령하자 러시아군은 약 1000km 전선을 따라 공세를 펴면서 우크라이나는 남동부와 북쪽 지역의 취약점이 드러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러시아는 자포리자 남부 지역에서 꾸준히 세력을 확장했고 중요한 거점인 북동쪽 도시 쿠피안스크를 점령하는 데 가까워졌다고 전황을 전했다.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돈바스의 나머지 지역을 점령하는 데는 아직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크라마토르스크와 슬로비얀스크의 ‘요새 도시’의 방어가 엄중하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토의 약 19.2%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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