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갈린 케이뱅크·토스뱅크…행장 연임 변수로
케이뱅크, 연임 사례 없고 실적 부진…IPO 추진 연속성 고려도
토스뱅크, 사상 최대 실적으로 급성장…대형 금융사고 '옥에 티'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케이뱅크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이후 케이뱅크의 성장 전략 및 계획을 발표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2024.10.15.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0/15/NISI20241015_0020557910_web.jpg?rnd=20241015120224)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케이뱅크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이후 케이뱅크의 성장 전략 및 계획을 발표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2024.10.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토스뱅크가 본격적인 차기 은행장 인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 행장의 임기 동안 경영실적과 기업공개(IPO) 추진, 금융사고 등이 연임 여부를 판가름할 전망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2023년 12월 취임한 최우형 행장의 2년 임기가 이달 말로 만료된다. 케이뱅크는 최 행장을 포함한 내·외부 후보군을 놓고 9월부터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행장 인선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달 중 회의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가릴 예정이다.
최 행장은 심성훈, 이문환, 서호성 전 행장에 이은 4대 최고경영자(CEO)다. 그동안 정식 연임 사례가 없고 차기 행장은 최대주주인 KT의 의중에 달렸다는 게 업계 정설이다. 3분기 말 기준 케이뱅크는 BC카드가 지분 33.7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있다. BC카드는 KT가 지분 69.54%를 보유한 최대주주 구조다. 케이뱅크 초대 행장은 KT, 2대 행장은 BC카드 출신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10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역대 최대인 1224억원 대비 15.5%(190억원) 감소한 규모다. 3분기 별도 당기순이익은 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1% 급감했다. 정보기술(IT) 투자 확대와 외형 성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일반관리비가 늘어난 영향이란 설명이다.
국내 1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는 최근 코스피 상장을 위한 세 번째 도전에 나섰다.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예비심사 통과 후 내년 상반기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앞서 케이뱅크는 2022년과 지난해 두 차례 상장 추진에 나섰다가 시장 상황 등으로 철회한 바 있다. 이번 세 번째 IPO가 일정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마지막 도전으로 평가된다. 재무적투자자(FI)와 약속한 상장 기한이 내년 7월까지로, 이를 넘기면 FI는 동반매각청구권이나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기업의 숙원인 IPO 추진의 연속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 처음으로 행장 연임 사례가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제주=뉴시스]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지난 7월 17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서 '디지털 뱅킹의 미래와 토스뱅크의 성공방정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인협회)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17/NISI20250717_0001895176_web.jpg?rnd=20250717102134)
[제주=뉴시스]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지난 7월 17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서 '디지털 뱅킹의 미래와 토스뱅크의 성공방정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인협회)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토스뱅크는 지난해 3월 취임한 이은미 대표의 임기가 내년 3월까지다. 이에 토스뱅크는 이달부터 임추위를 가동해 최고경영자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검토하고, 평가와 검증 방식 등 경영승계절차를 논의하는 과정에 들어갔다.
내년 1월에는 압축 후보군(숏리스트)을 선정하고 자격요건 검증과 인터뷰를 진행한다. 2월에는 최고경영자 최종 후보자를 추천하고 3월 이사회 결의로 최고경영자를 선임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초대 홍민택 전 대표에 이은 2대 CEO다. IT 전문가인 홍 전 대표 체제에서 토스뱅크가 구축해온 혁신의 틀을 이어받아 발전시켜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토스뱅크는 올 3분기 누적당기순이익 814억원을 시현했다. 지난해 동기(345억원) 대비 136.24%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이다. 3분기 개별 순이익은 410억원으로 전년 동기(100억원)보다 4배 넘게 급증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인터넷은행권에서 이례적인 대형 금융사고는 '옥에 티'로 남았다. 재무조직 팀장이 5~6월 두 차례에 걸쳐 약 28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그동안 금융보안에 자신감을 보였던 인뱅 업계에 충격을 남겼다. 금융당국이 연일 은행권에 내부통제 강화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이 같은 사고는 임추위 평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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