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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M 노조 '직무급·인사제 개편' 반발 파업, 첫 생산 차질(종합)

등록 2025.12.15 18:43:24수정 2025.12.15 19: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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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리한 임기·평가제 도입, 부정투표 정황"

"사측, 현장 의견 무시하고 추진"…4시간 파업

캐스퍼 등 하루 191대 작업분 중 163대만 생산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2021년 9월 첫 차 '캐스퍼'를 출시하면서 본격 양산체제에 돌입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2023년 새해에 전기차 생산기반을 구축한 뒤 2024년부터 시험생산을 거쳐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30일 밝혔다. (사진=GGM 제공) 2022.12.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2021년 9월 첫 차 '캐스퍼'를 출시하면서 본격 양산체제에 돌입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2023년 새해에 전기차 생산기반을 구축한 뒤 2024년부터 시험생산을 거쳐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30일 밝혔다. (사진=GGM 제공) 2022.12.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이현행 기자 =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노조의 파업으로 첫 자동차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15일 금속노동조합 GGM지회 등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낮 12시20분부터 오후 4시20분까지 사측의 일방적인 '직무급 도입 및 인사제도 개편안'을 규탄하며 4시간 부분 파업에 나섰다.

파업에는 생산라인 근로자 등 125명이 참여했다.

이번 파업은 최근 사측이 제시한 직무급 도입 및 인사제도 개편안을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됐다.

노조는 개편안에 명시된 파트장 등 생산라인 직책자에 대한 2년 임기제·인사평가 도입과 사무직·생산직 근로자 간의 부당한 처우, 부정투표 정황 등을 문제 삼았다.

GGM은 캐스퍼 등 자동차를 하루에 191대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파업의 영향으로 이날 163대만 생산을 마쳤고, 약 1시간 작업분인 28대는 생산하지 못했다.

노조 관계자는 "과거 노동위원회는 파트장에 대한 2년 임기제와 인사평가 도입이 불합리하다는 판결을 냈지만, 사측은 다시 추진하려고 한다. 또 사측이 제시한 인사 개편안은 현장 근로자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채 진행됐다. 일반직은 4년을 일하면 40만 원의 임금이 오르지만 현장직은 20년을 일해도 18만 원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찬반 투표마저 익명이 보장되지 못했고 사측은 반대하는 근로자들에게 '왜 반대를 했느냐'며 회유했다. 상생협의회 의장도 투표 과정에서 사측에 '투표를 재검토하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묵살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측의 일방적인 행동이 계속될 경우 현재까지 취합한 증거 등을 토대로 노동청에 진정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GGM 관계자는 "이번 파업으로 첫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다. 회사는 전 직원의 임금수준 향상을 위해 노사상생발전 협정서에 근거해 새로운 임금 항목으로 직무급 도입을 추진했다. 임금이 인상되는 것은 GGM 뿐만아니라 일반 기업에서도 통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부정 투표 관련, 회사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절차를 진행했다. 직원 개인의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동의 여부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직원들에게 직책 수행 및 승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임기제를 신설했다. 노동위에서도 '인사고과 또는 근무 평정은 사용자의 인사원에 속한다'고 판결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노조는 올해 1월부터 임금·단체협약 등의 이유로 사측과 갈등을 빚으며 10여차례 부분 파업에 나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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