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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화정아이파크 유족 "참사 반복, 정치 무책임 때문"

등록 2025.12.18 13:53:42수정 2025.12.18 1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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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민주당 규탄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화정아이파크 붕괴 참사 2주기인 11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참사현장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유족대표가 추모사를 하고있다. 2024.01.11.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화정아이파크 붕괴 참사 2주기인 11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참사현장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유족대표가 추모사를 하고있다.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이현행 기자 = 안정호 광주화정아이파크 참사 유가족 대표가 더불어민주당과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을 규탄하며 광주 시민사회의 각성을 촉구했다.

안 대표는 18일 성명서를 내고 "광주에서 5년 동안 붕괴 참사가 세 번 발생한 것은 현역 정치인들이 본인 치적에만 몰두하고 민생을 살피지 않아서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참사 사고를 기업과 업체의 잘못으로 떠넘기기에는 이제 변명의 여지가 없다. 못된 정치인들은 말로만 '기억한다' '관심갖겠다'는 말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초기 강조한 산업현장 안전관리 명령에 대해 직무유기를 범하고 반항하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15명을 죽음으로 내몬 살인기업이 3년이 지나니 큰소리치고 있다. 심지어 참사 현장이 복구되지 않았는데도 다시 광주 모처에서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분주하다. 정말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법부는 현산 말단 직원들의 처벌로 매듭지었고, 서울시는 솜방망이 영업정지를 내렸으나 현산은 가처분 신청에 승승장구하고 있다. 광주시와 구청이 기업에 사회적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광주화정아이파크 참사 유가족 협의회는 당초 3주기 추모식으로 마무리 지으려던 4주기 추모 행사를 내년 1월10일 진행하기로 했다.

안 대표는 "현산은 정몽규 회장이 직접 약속한 화정아이파크 참사 추모사업을 백지화하고, 추모식도 더 이상 하지 말라고 통보하고 있다. 기업의 이런 행태를 모두가 방관하니 시민들이 또 죽어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주 시민사회의 각성을 촉구한다. 더 이상 광주 시민이 무시와 죽임을 당하지 않아야 한다. 역사를 기억하고 바꾸지 않는다면 계속 그 역사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22년 1월11일 화정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201동 39층 옥상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와 외벽 등이 무너져 내리면서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당시 타설 과정에 지지대 미설치와 공법 임의 변경 등으로 붕괴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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