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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선정 2025 국제 10대뉴스⑩]홍콩 아파트 화재 대형 참사…161명 사망

등록 2025.12.22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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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AP/뉴시스] 28일(현지 시간) 홍콩 타이포 지구 '웡 푹 코트' 아파트 단지 화재 현장에 아파트 건물들이 불에 그을린 채 남아 있다. 화재 진화가 종료된 가운데 사망자 수는 94명으로 늘어났으며 구조대는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2025.11.28.

[홍콩=AP/뉴시스] 28일(현지 시간) 홍콩 타이포 지구 '웡 푹 코트' 아파트 단지 화재 현장에 아파트 건물들이 불에 그을린 채 남아 있다. 화재 진화가 종료된 가운데 사망자 수는 94명으로 늘어났으며 구조대는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2025.11.28.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올해 11월26일 오후 2시51분께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 '윙 푹 코트(Wang Fuk Court)'에서 불이 났다. 대형 화재로 번지면서 161명(12월 22일 현재)이 목숨을 잃었다. 현재 연락이 끊긴 실종자도 10명 가량 남아 있다.

해당 아파트는 약 2000세대, 48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었고 상당수 거주민은 노년층이었다.

1980년대 건설된 이 단지는 최근 대규모 개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건물 외벽을 둘러싼 대나무 비계(임시 발판 가설물)와 이를 감싸는 '부실한' 안전 그물망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8개 중 7개 동으로 불길이 번졌다.

홍콩 특유의 고밀집 아파트 구조에 더해 입찰 담합·공사비 부풀리기 등 구조적인 부패 문제도 화재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겹치면서 진화 작업에는 약 40시간이 걸렸다.

홍콩 당국은 개보수 공사 업체 관계자 등 20여명을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독립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사고는 1997년 홍콩 반환 이후 최악의 화재 참사로 기록됐다. 1948년 창고 화재로 176명이 숨진 이래 77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인명 피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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