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대통령궁서 '수천 만원' 상당 은식기 도난…내부 직원 소행
![[서울=뉴시스] 프랑스 대통령 공식 관저인 파리 엘리제궁. (사진출처: AP) 2025.12.22.](https://img1.newsis.com/2025/12/22/NISI20251222_0002024568_web.jpg?rnd=20251222141640)
[서울=뉴시스] 프랑스 대통령 공식 관저인 파리 엘리제궁. (사진출처: AP) 2025.12.22.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오채연 인턴기자 = 프랑스 엘리제궁에서 수천만 원 상당의 은식기가 사라진 가운데, 은식기 담당 직원이 공범과 함께 절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파리 검찰청은 지난 16일 엘리제궁의 은식기 담당 직원 1명과 공범을 포함한 남성 3명이 국가 문화유산에 해당하는 은식기와 식기류를 훔친 혐의로 기소돼 내년에 재판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엘리제궁의 총괄 집사가 은식기 분실 사실을 신고했으며, 피해 규모는 1만5000유로에서 최대 4만 유로(약 2500만원~7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엘리제궁에 가구와 식기를 공급해온 세브르 국립 도자기 제작소는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서 분실된 물품 일부를 확인했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수사당국은 은식기 담당 직원 한 명을 용의자로 특정했고, 그의 재고 관리 기록에서 추가 절도를 계획한 정황도 발견됐다.
수사 결과 이 직원은 한 온라인 식기 판매 업체의 관리자와 연인 관계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그의 중고 거래 플랫폼 계정에서는 일반에게 판매되지 않는 '프랑스 공군'과 '세브르 제작소' 표시가 찍힌 접시와 재떨이가 발견됐다.
수사당국은 해당 직원의 개인 사물함과 차량, 자택에서 약 100점의 물품을 회수했다. 회수된 물품에는 구리 소스 냄비, 세브르 도자기, 르네 랄리크 조각상, 바카라 샴페인 잔 등이 포함돼 있었다. 회수된 물품은 모두 엘리제궁으로 반환됐다.
두 사람은 지난 16일 체포됐으며 수사 과정에서 장물 수수자 1명도 추가로 확인됐다. 피의자 3명은 국가 문화유산 공동 절도 혐의와 가중 처벌 대상 장물 취급 혐의로 18일 법정에 출석했다. 해당 혐의는 최대 징역 10년과 벌금 15만 유로(약 2억 6000만원)에 처할 수 있다.
재판은 내년 2월 26일로 연기됐으며, 법원은 피의자들에게 상호 접촉 금지, 경매장 출입 금지, 관련 직무 수행 금지 등의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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