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선기획단, 오늘 '당심 70% 경선룰' 최종 논의…공은 지도부로

마지막 비공개 회의…지도부에 결론 전달할 예정

'국민 선거인단 투표 50%' 등 절충안도 담을 듯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905-1945 독립외교 40년 이승만의 외로운 투쟁' 시사회에서 나경원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5.11.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 지방선거 총괄기획단이 23일 마지막 회의를 열고 내년 6·3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심 70%·민심 30%'를 반영하는 방안을 최종 논의한다.

지선 총괄기획단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분과별 논의 사항을 종합 점검하고, 활동 결과를 정리할 계획이다.

핵심은 내년 지선 경선 방법이다. 당초 기획단은 '당원 선거인단 투표 70%·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 경선룰을 제시한 바 있다. 직전 경선에서는 50 대 50을 적용했는데, 이번에는 지선 후보 선출에 당원들의 목소리를 더 많이 반영하자는 취지다.

하지만 경선룰이 발표된 이후 당 안팎에서는 민심 반영 비율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나아가 일부는 '민심 100% 경선룰'을 주장하기도 했다.

당 소속 재선 의원 공부모임인 '대안과 책임'은 지난 16일 토론회를 열고 경선 방법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모임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토톤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 지지율이 아주 낮은 상황이다. 중도나 합리적 보수에게 소구력이 있는 인재 발굴이 필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공천룰도 민심을 최대한 반영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찬반 논란이 확산되자 지선 총괄기획단장인 나경원 의원은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국민 여론조사 및 국민 선거인단 투표 50%'의 절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단은 한 가지 방법을 확정 짓지 않고, 지금까지의 논의 결과를 정리해 지도부에 최종 보고한다는 방침이다.

기획단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미 '당심 70%'로 입장을 밝힌 것이고 그게 원칙이다. 다만 기획단이 의결 기구는 아니다"라며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도 있기 때문에 이를 소수의견으로 정리해 지도부에 의견을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경선 방법과 관련된 논의는 당 지도부와 지선을 앞두고 출범할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나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앞으로 공천관리위원회, 최고위의 결단이 필요하겠지만 당은 당원들의 뜻을 우선으로 대변해야 한다는 내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이외에도 기획단은 청년·여성 정치신인 등용의 문을 넓히고자 득표율에 비례해 가산점을 부여하는 게 아닌, 득표율에 일정 수치를 더하는 '정량적 가산점' 제도를 마련하기도 했다.

만 34세 미만의 후보에게는 득표율에 20%포인트를, 35세 이상 44세 이하는 15%포인트의 가점을 부여하는 식이다. 또한 만 45세 이상 여성 신인은 기본 가산점을 10%포인트 부여하기로 했다.

또한 '중앙당 청년 오디션'을 실시해 전국 17개 시도의 광역 비례대표 후보자를 결정하기로 했다. 선발된 청년 인재가 여성인 경우 비례 1번, 남성인 경우 비례 2번에 배치하는 방식이다.

인재 영입과 관련해 4대 공직 부적격·실격 기준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부정부패(대장동 게이트형) ▲무법천지 행위 ▲슈퍼갑질 행위 ▲인면수심 행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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