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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남녀 수학 격차 심화…초4 여학생 '분수와 소수'가 고비

등록 2025.12.24 06:00:00수정 2025.12.24 0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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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 TIMSS 심층 분석

"여학생 성취도 향상 지원 탐색 필요"

[서울=뉴시스] 한 어린이가 수학 공부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2025.1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 어린이가 수학 공부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2025.12.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초등학교 수학 과목에서 성별 격차가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은 남학생에 비해 점수가 비교적 낮았는데 특히 분수와 소수, 추론하기 등의 성적이 저조했다.

2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학·과학 성취도(TIMSS) 2023 결과 및 변화 추이 심층 분석 자료에 따르면, 초등 4학년 수학 성취 점수는 2023년 594점인데 남학생은 603점, 여학생은 586점이다. 남녀간 점수 차는 17점으로 2019년 5점에 비해 격차가 벌어졌다.

가장 높은 수준인 '수월' 비율은 전체 학생이 35.5%, 남학생은 40.4%인데 여학생은 30.6%다. 반면 가장 낮은 수준인 '기초 이하'는 6.6%이고 남학생은 5.6%인데 여학생은 7.6%로 남학생보다 많았다.

내용 영역별 성취도 점수를 보면 여학생은 자료 영역에서는 602점으로 점수가 비교적 높았지만 측정과 기하는 599점, 수는 576점에 그쳤다. 특히 여학생은 수 영역에서 10명 중 1명에 달하는 9.8%가 기초 수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 영역의 정답률을 주제 영역별로 구분하면 평균 정답률은 범자연수 67.1%, 식·방정식·관계 73.1%, 분수와 소수 64.7% 등이다. 남학생의 경우 각각 범자연수 69.6%, 식·방정식·관계 75.8%, 분수와 소수 67.2%인데 여학생은 범자연수 64.7%, 식·방정식·관계 70.6%, 분수와 소수 62.2%다.

연구진은 "다른 나라 역시 수 영역은 남학생의 수월 수준이 통계적으로 높았지만 우리나라는 보통, 기초 수준 이하에서 모두 여학생 비율이 남학생보다 높아 보통 수준 이하 여학생의 학업 성취 향상을 위한 지원 방안에 대해 맞춤형 전략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초4 수학 인지 영역별 성취도 점수를 보면 여학생은 알기 592점, 적용하기 586점, 추론하기 582점이었는데 추론하기의 경우 남학생 603점에 비해 21점이나 낮았다. 추론하기의 기초 수준 이하 비율은 여학생 10.2%, 남학생은 7.3%다.

연구진은 "성별 격차는 단순한 평균 점수 차이를 넘어서 구조적인 양상으로 드러나고 있다. 수학 학습의 핵심 개념에 대한 이해력에서 성별에 따른 접근 방식이나 학습 태도 차이가 누적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 준다"며 "주요 교육 맥락 변인과의 연계성 분석을 통해 여학생과 기초수준 이하 학생의 성취도 향상과 학습 동기 강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함께 탐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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