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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중국군 포위식 훈련에 "군사도발 즉각 멈춰라"(종합)

등록 2025.12.29 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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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외교부·총통부 일제히 규탄

"중국, 인도태평양 평화에 위협" 비난

[서울=뉴시스] 중국군이 29일부터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대만 정부는 이를 "국제 규범을 무시한 군사적 도발"로 규정하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대만 외교부 이미지. <사진출처: 대만 외교부 사이트> 2025.12.29

[서울=뉴시스] 중국군이 29일부터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대만 정부는 이를 "국제 규범을 무시한 군사적 도발"로 규정하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대만 외교부 이미지. <사진출처: 대만 외교부 사이트> 2025.12.29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군이 29일부터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대만 정부는 이를 "국제 규범을 무시한 군사적 도발"로 규정하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대만 외교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이 다시 한번 규칙 기반의 국제 질서에 도전하며, 일방적으로 대만해협 및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대만은 이를 엄중히 규탄하며, 중국이 즉각 무분별한 군사적 도발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만 외교부는 "최근 중국이 인도·태평양 주변 해공역에서 군사 훈련, 군용기 및 군함 침범 등을 통해 다양한 군사적 위협과 '회색지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이 국제 및 지역 평화 유지 의사가 없으며, 여전히 국제질서를 도전하고 지역 현상을 파괴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있어 국제적인 공감대가 형성돼 있으며, 이는 각국의 중대한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반면 중국은 여전히 군사 훈련이라는 수단을 통해 대만과 주변국, 특히  '제1열도선(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해협 연결선)'에 위치한 국가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러한 행위는 유엔 헌장이 규정한 무력 사용 금지 원칙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며, 국제 규범에도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대만 외교부는 "중국이 일방적으로 대만해협 및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속적으로 훼손함으로써 인도·태평양 지역은 물론 전 세계 해운 및 무역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대국으로서의 책임을 다해 즉각 이 같은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만은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앞으로도 이념이 유사한 국가들과 협력해 글로벌 및 지역의 평화·안정·번영을 공동 수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만 총통부도 궈야후이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중국의 이번 조치는 대만해협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안정에 대한 무자비한 파괴 행위이자, 국제법과 국제질서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당국이 국제 규범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군사적 수단으로 주변국을 위협하는 행보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중국군의 일방적 도발 움직임에 대해 국군과 국가안보 기관이 이미 전면적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들께서는 안심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동부전구는 스이(施毅)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29일부터 육·해·공·로켓군 병력을 동원해 대만해협, 대만 북부, 남서부, 남동부 및 동부 해상에서 ‘정의사명-2025’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해공전 대비 경계 순찰, 종합 제어권 장악, 주요 항구 및 전략 요충지 봉쇄 통제, 외곽 입체적 억제 차단 등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동부전구는 "이번 훈련은 대만 분리독립 세력과 외부 간섭 세력에 대한 중대한 경고"라며 "국가 주권을 수호하고, 국가 통일을 유지하기 위한 정당하고 필요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중국군은 30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만 주변 해역에서 실탄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며, 관련 지역의 좌표도 이미 공개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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