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본부세관, 올해 300㎏ 이상 대량 마약 잇달아 적발
부산신항서 5월 600㎏, 8월300㎏ 코카인 적발
모두 중남미에서 선적된 빈 컨테이너 속에 은닉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6일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검찰청에서 부산지검과 부산세관이 부산신항에 입항한 중남미발 화물선 A호(9만t급)에서 적발·압수한 코카인 600㎏을 공개하고 있다. 코카인 600㎏은 약 2000만 명(시가 약 3000억원)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양으로, 이는 부산항 역대 최대 규모 마약류 적발 사례이자 지난 4월 강릉 옥계항에서 적발된 코카인 1700㎏에 이은 국내 역대 두 번째 규모의 코카인 적발 사례다. 2025.08.06.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06/NISI20250806_0020918733_web.jpg?rnd=20250806120000)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6일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검찰청에서 부산지검과 부산세관이 부산신항에 입항한 중남미발 화물선 A호(9만t급)에서 적발·압수한 코카인 600㎏을 공개하고 있다. 코카인 600㎏은 약 2000만 명(시가 약 3000억원)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양으로, 이는 부산항 역대 최대 규모 마약류 적발 사례이자 지난 4월 강릉 옥계항에서 적발된 코카인 1700㎏에 이은 국내 역대 두 번째 규모의 코카인 적발 사례다. 2025.08.06. [email protected]
적발된 코카인은 시가 1050억원 상당으로, 약 10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다.
이는 지난 5월 부산신항에서 코카인 600㎏이 적발된 이후 부산신항에서 발생한 두 번째 대량 적발 사례다.
관세청은 지난 7월 말 에콰도르를 출발해 부산신항으로 입항할 예정인 선박에 적재된 컨테이너 3대에 코카인이 은닉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즉시 부산본부세관에 관련 정보를 전파했다.
부산본부세관은 해당 컨테이너 운송 경로 등 관련 정보를 분석해 해당 컨테이너를 실은 선박이 부산신항에 입항하는 시기를 특정하고, 해당 컨테이너가 부산신항에 양하되는 즉시 검사를 실시했다.
세관은 컨테이너를 열지 않고도 안에 은닉된 물품을 판별할 수 있는 '차량형 X-RAY 검색기(ZBV)'를 이용해 해당 컨테이너 내부를 판독한 결과, 당초 빈 컨테이너로 신고돼 비어 있어야 할 컨테이너 내부에서 여러 개의 이상 음영이 확인됐다.
이에 세관은 내부를 확인하기 위해 컨테이너를 개장했고, 안에는 개당 50㎏ 정도의 포대 6개가 발견됐다. 또 각 포대 속에는 중남미 마약 조직들이 주로 사용하는 벽돌 형태로 포장된 1㎏ 단위 코카인 블록 50개가 들어 있었다.
이번에 적발된 코카인은 에콰도르에서 출발해 한국을 경유하는 정기 무역선을 이용한 점, 화물이 적재된 컨테이너 안에 마약을 은닉하던 통상의 수법과 달리 빈 컨테이너 속에 코카인을 숨긴 점 등 지난 5월에 적발된 코카인 600㎏과 이동경로와 은닉방법 등에서 동일한 특징을 갖고 있었다고 세관은 전했다.
세관은 지난 5월에 이어 이번에도 대량의 코카인이 적발된 이유로 중남미발 정기 무역선 노선이 많고, 주변 국가들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한국(부산신항)을 중남미 마약 조직들이 마약 유통의 중간 경유지로 활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추세에 관세청은 최근 마약단속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세관은 ▲우범국 출발·경유 무역선에 대한 선내·선저 정밀검사(수중드론 활용 등) 강화 ▲우범국 선원 및 항만 출입자 등에 대한 마약 전수 정밀검색 실시 ▲탐지견 미운용 항만에 탐지견 배치 ▲해외 마약단속 기관들과 마약 우범정보 공유 확대 ▲환적화물 모니터링 강화 등 마약밀수 대책을 강화키로 했다.
부산본부세관 관계자는 "앞으로 중남미발 우범 무역선 및 하선 선원을 집중적으로 선별해 검사할 계획"이라며 "초국가 마약범죄 차단을 위해 선사, 화물운송주선업자 등 관련 종사자와 간담회를 열어 적극적인 마약정보 제공과 수사 협조를 부탁하는 등 해상 감시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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