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 꺾인 금·은…은 가격 하루 14% 급락
증거금 상향 조정·차익 실현 매물, 하락세 부추겨
금·은 급락에 구리까지 흔들…귀금속 시장 출렁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금과 은 등 귀금속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25일 서울 종로구 귀금속 상가에 금 장신구와 실버바가 진열되어 있다. 국제 금 현물가격은 최근 온스당 4525달러라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조정에 들어갔다. 은 현물 가격도 최근 온스당 72.2310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은값 상승률은 137%에 이른다. 2025.12.25.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25/NISI20251225_0021106327_web.jpg?rnd=20251225160524)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금과 은 등 귀금속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25일 서울 종로구 귀금속 상가에 금 장신구와 실버바가 진열되어 있다.
국제 금 현물가격은 최근 온스당 4525달러라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조정에 들어갔다. 은 현물 가격도 최근 온스당 72.2310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은값 상승률은 137%에 이른다. 2025.12.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안전자산 선호로 올해 내내 고공행진하던 국제 금·은 가격이 출렁였다. 특히 은 가격은 약 5년 만에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29일(현지 시간) 파이낸스타임스(FT)에 따르면 국제 은 가격은 전장 대비 8.73% 떨어진 온스당 70.46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고가인 82.627 달러와 비교하면 하루 낙폭은 14.7%에 달했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가장 큰 일일 낙폭으로, 은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80달러를 돌파했다.
금 가격은 전장 대비 4.59% 떨어진 온스당 4343.6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최고가인 4581.30달러와 비교하면 약 5.2% 떨어진 수준이다.
금·은 가격 하락세는 지난 26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증거금을 상향 조정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CME는 금과 은 등 주요 금속 선물 계약 증거금을 이날 이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증거금이 올라가면 레버리지 포지션을 유지하는 비용이 커져 일부 투자자들은 보유 물량을 줄이거나 자금 회수에 나설 압박이 커진다.
여기에 금·은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점도 하락세를 부추겼다. 최근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 달러를 비롯한 주요 통화 가치 하락에 대비해 안전자산인 금·은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금과 은 가격은 올해 들어 각각 70%, 80% 급등했다. 이에 따라 투기적 거품이 형성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츠의 멀티에셋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루샤브 아민은 "이른바 블로오프탑(blow-off top)은 아니다"라면서도 "매우 강한 조정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블로오프탑은 가파른 급등 후 급락이 이어지는 현상을 뜻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최근 (금·은에 대한) 투기적 거래가 가세하면서 통상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던 자산들마저 투기성 밈 주식처럼 거래되고 있다"며 변동성 확대를 우려했다.
금·은 가격에 대한 변동성은 전체 금속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이날 구리 가격은 전장 대비 4.68% 떨어진 파운드당 5.5665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팔라듐·백금 역시 가격이 하락했다. 구리 광산 회사, 세계 최대 금 생산 업체, 은 회사 등 광산주도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루샤브 아민은 높아진 증거금과 부족한 유동성 및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은뿐만 아니라 다른 귀금속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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