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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미술관, 홍유영 개인전 '배열 속의 또 다른 배열’

등록 2026.01.02 09: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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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영, 배열 속의 또 다른 배열,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홍유영, 배열 속의 또 다른 배열,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하얗게 비워진 전시장에 놓인 작품들은 절제된 존재감으로 공간에 스며든다. 강렬한 대비나 즉각적인 시각 자극 대신, 홍유영의 작업은 관람자의 지각을 천천히 확장시킨다. 흐릿함은 모호함이 아니라, 시각 너머의 감각을 여는 여백이다.

올림픽공원 내 소마미술관은 2일부터 2월 8일까지 홍유영의 개인전 '배열 속의 또 다른 배열’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소마미술관이 드로잉센터 공모전을 통해 선정한 작가를 조명하는 'Into Drawing' 연작의 일환으로, 2026년 'Into Drawing 53'에 포함된 세 번째 전시다.

홍유영은 경계가 흐릿하고 투명한 형상을 지닌 유리의 물성을 매개로, 빛과 그림자, 공간과 구조의 관계를 탐구해온 작가다.

대표작 ‘배열 속의 또 다른 배열(Arrangement within arrangements)’은 이러한 조형적 사유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크기와 형태가 서로 다른 유리판들이 적층된 이 작업은 투명한 면의 중첩, 빛의 반사, 그림자의 농담이 결합되며 하나의 다층적 구조를 형성한다.

홍유영의 작업에서 작품의 완성은 제작이 끝나는 지점이 아니라, 공간 속에서 빛과 그림자가 더해지는 순간에 이뤄진다. 마치 네거티브 필름을 통과한 빛이 이미지를 만들어내듯, 이 전시는 보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조형 과정이 되는 경험을 제안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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