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석유 경영진 소집…3000억 배럴 베네수 석유 투자 논의
셰브론 엑손모빌 등 주요 경영진, 9일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7일 골드만삭스 에너지 콘퍼런스서 에너지 장관과도 회동
장관급 실무 회동 뒤 대통령 직접 면담, 대규모 투자 압박
![[팜비치=AP/뉴시스] 미국 최대 석유기업 경영진들이 베네수엘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잇달아 회동에 나선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5.01.07.](https://img1.newsis.com/2026/01/05/NISI20260105_0000898680_web.jpg?rnd=20260105104554)
[팜비치=AP/뉴시스] 미국 최대 석유기업 경영진들이 베네수엘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잇달아 회동에 나선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5.01.07.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 최대 석유기업 경영진들이 베네수엘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잇달아 회동에 나선다.
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셰브런·코노코필립스·엑손모빌 등 석유기업 3곳 대표들과 미국 석유업계 주요 경영진들은 9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베네수엘라 석유 부문에 대한 대규모 투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CBS는 같은 날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이들 기업 대표들이 7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골드만삭스 에너지 콘퍼런스 참석을 계기로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과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연쇄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축출한 이후, 미국 석유 기업들에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에 대한 투자를 압박하는 과정에서 추진되고 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베네수엘라 사태 약 한 달 전 몇몇 미국 석유기업 임원들에게 베네수엘라에 큰 변화가 있을 것임을 암시하며 "준비하라(Get ready)"는 메시지를 건넸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는 약 3030억 배럴의 석유 매장량을 보유해 전 세계 매장량의 약 17%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석유 매장 국가로 추정된다. 그러나 만성적인 관리 부실과 부패, 미국의 제재 여파로 석유 산업은 장기간 침체돼 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1970년 370만 배럴에 달했지만, 현재는 하루 100만 배럴 미만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중국으로 수출되며,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현재 베네수엘라에서 활동 중인 미국 주요 석유 기업은 미 재무부의 특별 허가를 받은 셰브런이 유일하다. 엑손모빌과 코노코필립스는 마두로의 전임자인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국영 석유회사가 베네수엘라 내 석유 사업의 과반 지분을 보유하도록 요구한 이후인 2007년에 베네수엘라에서 철수했다.
미국 기업들이 즉각 베네수엘라 재투자에 나설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에서 사업을 다시 구축하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으며,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많은 석유 기업들이 신중한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백악관 대변인 테일러 로저스는 "모든 미국 석유 기업들은 불법적인 마두로 정권으로 인해 파괴된 베네수엘라의 석유 인프라를 재건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할 준비가 돼 있으며, 기꺼이 나설 것"이라고 말했지만, 셰브런는 언론 인터뷰를 거부하며 베네수엘라 생산 확대 계획에 신중한 모습이다. 코노코필립스 역시 "향후 투자 계획을 추측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미국석유협회(API)의 베서니 윌리엄스 대변인은 협회가 "베네수엘라와 관련한 상황 전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은 안정성·법치·시장 여건·장기적인 운영 관점을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내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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