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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모로코 조선소 유력…아프리카 MRO 거점 눈앞

등록 2026.01.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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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카사블랑카 신조선소 운영 입차 참여

확보시 북아프리카 MRO 수요 흡수 가능해져

"기술이전·현지화에 국내 조선사 가능성 높아"

[서울=뉴시스] HD현대에코비나 전경. (사진=HD현대에코비나) 2025.12.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HD현대에코비나 전경. (사진=HD현대에코비나) 2025.12.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HD현대가 미국과 인도, 중남미, 동남아에 이어 아프리카까지 글로벌 조선·해양 거점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모로코 카사블랑카 신조선소 운영권 확보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관측도 나온다.

14일 업계와 현지 매체에 따르면 모로코 정부가 추진 중인 카사블랑카 신조선소 운영 사업의 유력 후보로 HD현대가 거론되고 있다. HD현대는 모로코 현지 엔지니어링 기업 소마젝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입찰에 참여했다.

카사블랑카 신조선소 운영권 경쟁에는 지난해 4월부터 총 7개 컨소시엄과 기업이 뛰어들었다. 국내에서는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도 참여했다. 현재는 기술 평가가 진행 중이며, 최종 사업자 선정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카사블랑카 신조선소에는 길이 244m의 건조 도크를 비롯해 9000톤급 리프팅 플랫폼과 450톤급 갠트리 크레인 등 대형 설비가 구축될 예정이다. 모로코는 지중해와 대서양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유럽 조선소를 대체할 민·군 겸용 정비 허브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HD현대가 운영권을 확보할 경우 아프리카 지역에서 상선은 물론 군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까지 아우르는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기존 유럽 중심의 정비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HD현대는 이미 주요 해양 시장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인도 최대 국영 조선사인 코친조선소와 장기 협력 MOU를 체결하며 인도 거점을 확보했다. 페루에서는 국영 시마조선소와 잠수함 공동개발을 추진 중이며, 이달 차세대 잠수함 공동개발 계약도 체결했다.

미국에서는 헌팅턴잉걸스와 상선 및 군함 설계·건조 협력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미국 내 조선 시설 인수 또는 신규 설립에 공동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헌팅턴잉걸스는 미 해군 신형 호위함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HD현대와의 협업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동남아에서는 필리핀 수비크 조선소를 임차해 지난해 9월부터 가동에 들어갔으며, 필리핀 해군을 위한 MRO 사업도 진행 중이다. 중동에서는 아람코 합작사 IMI가 올해 본격 가동된다. IMI는 연간 최대 40척을 건조할 수 있는 초대형 조선소로, HD현대는 직접 건조보다는 기술·운영 지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인수한 HD현대에코비나가 지난해 말 공식 출범했다. 친환경 독립형 탱크 제작과 아시아 지역 항만 크레인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이 기술 이전과 현지 인력 교육을 적극 제안한 점이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안다"며 "다만 최종 확정 단계는 아니어서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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